달서구청, 수달 생태섬 설치한 이후 먹이활동 모습 포착||목 주위 하얀 털…스카프 두른 수

▲ 주민이 제공한 동영상 속 수달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 대구 달서구청 제공
▲ 주민이 제공한 동영상 속 수달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 대구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 도원동 도원지에서 수달이 자유롭게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달서구청이 지난 3월 수달 생태섬을 설치한 후 수달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구청은 지난달 16일 주민으로부터 수달이 촬영된 38초의 영상을 제보받았다.

주민은 도원지 제방을 산책하다 먹이를 먹는 수달의 모습을 발견한 뒤 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목에 하얀 띠모양이 털이 나있는 수달이 입에 물고기를 문채로 뭍가로 올라와 주위를 경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내 인기척이 없자 사주경계를 풀고 먹이를 다 먹은 후 호수로 유유히 들어갔다.

목에 하얀 띠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스카프 두른 수달’이라고 불린다.

대구시 수달자문위원인 동인동물병원 최동학 원장은 “구청의 관심으로 도원지 수달 생태섬 등이 조성돼 수달이 살기 적합한 환경이 됐다. 사람들과 적응하고 있다”며 “소음이라든지 사람이 오더라도 크게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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