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상사,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

▲ 물에 빠진 남매를 구한 50사단 기동대대소속 마갑열 상사.
▲ 물에 빠진 남매를 구한 50사단 기동대대소속 마갑열 상사.
물에 빠진 어린 남매 2명을 구출한 육군 부사관의 이야기가 전해져 훈훈한 감동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50보병사단 기동대대에서 근무 중인 마갑열(42) 상사다.

50사단에 따르면 마 상사는 지난 23일 오후 4시께 예천군 선뭉대 일대 내성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어린 남매 2명을 구출했다.

경북도청 신도시에 거주 중인 어린 남매는 부모님들과 함께 내성천 일대에서 물놀이 중이었으나 비가 많이 내린 까닭에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게 됐다.

당시 남매의 아버지는 열심히 쫓아보았지만 빠른 유속으로 아이들을 따라잡지 못해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물속에서 풀을 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가족들과 나들이 중이었던 마 상사는 여자아이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하는 간절한 외침을 듣자마자 주저 없이 강가로 뛰어들었다.

그는 두 아이와 함께 나오려고 했으나 물살이 강해져 버티다가 남자아이를 먼저 구한 뒤 여자아이를 데리고 물 밖으로 나왔다.

남매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구조 후에 연락처도 안 주고, 가려는 분을 한사코 잡아서 감사함을 전해 군인인 것을 알게 됐다”며 “정말 고마운 의인이다. 모두에게 큰 감동이 됐다”고 전했다.

마 상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군인으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고 말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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