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주호영 의원이 27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주호영 의원이 27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6·11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27일 ‘텃밭’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제가 당대표 되면 대구·경북(TK) 시도민과 TK 국회의원 모두 당대표가 되는 것”이라며 텃밭 민심을 자극했다.

이날 주 의원은 “TK 의원 25명 모두를 당대표 만든다 생각하고 도와주고 밀어달라”며 “그래야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지역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이나 취수원 이전 문제, 포항 영일만대교 등은 의원 개개인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이런 일을 남의 손 빌릴 필요 없지 않나. 우리 식구가 도와야 한다”고 했다.

당내에서 일고있는 ‘영남 배제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우리(영남)는 늘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도 당 내 선거때만 되면 영남 배제론으로 손해를 봤다”며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죄밖에 없는데 왜 우리는 제대로 된 당직을 맡지 못하느냐. 그리고 팔공산이 왜 폄하돼야 하느냐”고 역설했다.

주 의원이 ‘팔공산’을 언급한 것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구에서만 출마했던 주 의원을 겨냥해 “팔공산만 다섯 번 오른 분”이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김부겸-이재명’으로 TK를 공략하려 한다. 보수 텃밭인 TK를 누가 지켜낼 수 있겠느냐”며 “필요할 때는 TK가 보수의 근간이라며 선거 때만 되면 배제론을 남발하고 표를 달라 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권 지지도 1위를 기록한 이 전 최고위원을 견제하는 발언도 했다.

주 의원은 “내년 대선은 우리나라와 당의 명운이 걸린 선거”라며 “현역 의원이 아닌 사람이 당 대표가 돼서는 당을 이끌어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큰 선거일수록 해 보고 이겨본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며 “대선을 모험으로 실험삼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예비경선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제가) 아주 상위권으로 들어갈 것으로 본다”며 “상위권에서 제가 1차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주 의원은 대구 서구와 북구을, 달서을, 달서병, 달서갑 당협을 방문하며 텃밭 지키기에 주력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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