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점검하고 의견 듣기 위해||안동 지난해 7월 산업용 헴프(대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10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찾아 경북 산업용 헴프(대마) 규제자유특구를 점검한 후 관계자들과 한 자리에 모였다.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10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찾아 경북 산업용 헴프(대마) 규제자유특구를 점검한 후 관계자들과 한 자리에 모였다.
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장관이 10일 경북 산업용 헴프(대마) 규제자유특구인 안동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찾아 특구사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특구 실증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안동은 지난해 7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헴프는 향정신성분(THC) 0.3% 미만인 대마 식물을 말한다. 그동안 법적 규제로 산업화의 진입장벽이 높았다.

지정 후 지난 4월부터는 헴프 산업화를 위한 실증에 착수했다. 헴프의 안전관리를 위해 헴프 재배부터 대마종자유(CBD) 추출, 제조, 수출 전 과정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관리하고 있다.

재배방식은 노지 재배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마트팜이 도입됐다. 스마트팜은 헴프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해 CBD 함량을 높이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권 장관은 이날 “그동안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이틀에 한 번꼴로 현장을 찾았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규제자유특구도 방문하여 미래를 대비하는 혁신에 애로는 무엇인지 듣고, 개선사항이나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 현장이 원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대 최형우 교수는 “헴프산업이 미국·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서 고부가가치 바이오 산업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한건강생활 강종수 대표는 “헴프를 바이오 신소재로 개발해 신 시장을 개척할 기회로 삼겠다”며 향후 산업화 의지를 밝혔다.

경북도 하대성 경제부지사는 “헴프 규제자유특구의 안전적이고 체계적인 실증으로 향후 법 개정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CBD 산업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물꼬를 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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