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대덕초등학교는 최근 학생이 직접 학교 생활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현하는 학생참여예산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생참여예산제를 통해 도입된 우산빗물제거기를 사용하고 있다.
▲ 대구대덕초등학교는 최근 학생이 직접 학교 생활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현하는 학생참여예산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생참여예산제를 통해 도입된 우산빗물제거기를 사용하고 있다.
대구대덕초등학교 학생회가 최근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의 일환으로 학생참여예산제를 통해 각 건물 현관에 우산빗물제거기를 설치해 운영했다.

대구시교육청에서 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학생참여예산제는 학생들이 제안한 학교생활에 필요한 사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제도다.

학생은 과정 중심의 참여 기회를 얻어 민주시민으로서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고 자유 의견에 대한 책임의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대덕초 학생회는 학생참여예산제 활동을 위해 먼저, 각 학급 회의를 통해 현재 우리 학교에 최우선으로 필요한 시설이나 물품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제안받았다.

이후 전교 회의에서 각 학급에서 모인 의견을 바탕으로 토론과 토의를 거친 끝에 우산빗물제거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는 절차를 거쳤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그동안 학교에서 다소 수동적이었던 주체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주체가 돼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민주적인 학생 자치활동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게 됐다.

우산빗물제거기를 제안한 대덕초 윤서영 학생(6학년)은 “비 오는 날 복도 바닥에 뚝뚝 떨어진 빗물 때문에 자칫 미끄러져 다칠 수 있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 제안으로 학교의 각 건물 앞에 우산빗물제거기가 설치돼 학생들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재희 대덕초등학교장은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학교 생활함에 있어 불편함을 느껴 의견을 내고 토론과 토의를 통해 결정된 우산빗물제거기처럼 앞으로도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 민주적인 학생 자치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참여예산제처럼 학생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많이 생긴다면 지금보다 더 재미있게, 진지하게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를 학창 시절부터 가짐으로써 어른이 된 이후에도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유진

대구시교육청 교육학생기자단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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