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오이·풋고추 등 채소류 줄줄이 오름세||수박·참외 전월대비 11.7%, 32.5%

▲ 지난 11일 대형 식자재마트에서 한 시민이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 지난 11일 대형 식자재마트에서 한 시민이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안정세를 보이던 장바구니 물가가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오르거나 내린 품목 모두 변동률이 크다는 게 특징이다.

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채소류의 물가 변동이 크다.

지난 11일 기준 대구 북구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쥬키니(1개)는 1천250원으로 지난달(700원)보다 78.5% 크게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쥬키니는 2천235원으로 지난달(1천285원)에 비해 73.9%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애호박(1개)는 시장 1천300원, 대형마트 1천585원으로 전월(860원, 1천201원) 대비 각각 51%, 31.9% 올랐다.

시금치(1㎏)는 5천100원으로 지난달(4천300원)보다 18.6% 비싸졌다.

풋고추(100g)와 꽈리고추(100g)는 각각 900원, 1천 원으로 지난달(660원, 800원)보다 36.3%, 25% 상승했다. 청양고추(100g)는 2주전보다 17.1% 오른 820원에 판매됐다.

고구마(1㎏)는 7천 원으로 전월(6천500원) 대비 7.6%, 감자(1㎏)는 2천600원으로 지난달(2천260원)보다 15% 올랐다.

오렌지(10개)는 1만2천800원으로 전월(7천900원) 대비 38.2% 크게 올랐다.

육류 가격도 10% 이상씩 올랐다. 삼겹살(100g)은 국산냉장 2천535원, 수입냉동 1천600원으로 지난달보다 각각 11.8%, 12.8%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신선식품 변동률이 가격이 내린 품목에서도 뚜렷했다.

무더위를 식혀줄 수박(1개)은 1만8천 원으로 지난달(2만400원)에 비해 11.7%, 참외(10개)는 1만7천 원으로 지난달(2만5천200원)보다 32.5% 저렴해졌다.

당근(1㎏)은 3천 원으로 전월보다 14.2% 하락했고, 토마토·방울토마토(1㎏)도 각각 4천120원, 5천165원으로 각각 24.7%, 28.8% 하락했다. 건오징어는(10마리) 6만 원으로 지난달(7만 원)보다 14.2% 떨어졌다.

연초부터 높은 가격을 유지했던 사과·배(10개)는 각각 5%, 16.6% 하락해 3만8천 원과 5만 원에 판매됐다.

aT 관계자는 “5월 잦은 비와 갑작스러운 더위로 인해 일부 농작물들의 꽃이 맺히지 않아 수확량이 줄어든 것이 물가 상승의 원인”이라며 “높아진 품목의 가격은 현 상태에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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