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자동화과 3학년 김현 학생이 교내 자동화설비실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해 생산자동화 설비 장치의 공정을 제어하고 있다.
▲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자동화과 3학년 김현 학생이 교내 자동화설비실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해 생산자동화 설비 장치의 공정을 제어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 전교생 400명 중 240등 밖의 66% 수준의 학생이었다.

중학교 3학년 진학에 대해 고민하던 중 마이스터고에 대한 정보를 접했다.

손재주가 좋고 기계를 좋아해 적성에 적합할 것으로 생각했고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최고가 된다면 그동안 꿈꿔왔던 현대자동차에 입사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했다.

어릴 적 꿈인 자동차 엔지니어를 꿈꾸며 중학교 3학년 처음으로 전교 150등 안에 들기라는 목표를 정하고 성적 올리기에 몰두했다.

처음 성적 올리기란 쉽지 않았고 높은 등수을 달성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스스로 끈기와 정신력이 부족하고 2년 동안 수업을 잘 듣지 않은 여백이 문제라는 점을 인지했다.

사소함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수업 시간에 졸지 않고 집중하기, 12시 전에 잠들기, 하루에 30분씩 복습하기 등 적은 노력으로 첫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실패도 겪었지만 사소한 노력은 큰 목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발판이 됐고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반성하며 부족한 생각과 습관을 차례대로 고쳐나갔다.

덕분에 전교 10등 안에 들기라는 기존 목표를 넘어 전교 2등이라는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어느 분야든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고 응원해주신 학교 선생님들처럼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꿀팁 전도사라는 별명으로 멘토·멘티 활동을 하며 친구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마다 다가갔다.

코로나19 때문에 기능사 실기 준비를 할 시간이 반 토막이 나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서로 응원해 주고 격려해줬다.

노력 끝에 용접기능사,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설비보전 기능사, 공유압 기능사, 한국사 2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었다.

친구들과 서로 돕고 의지하며 2년 동안 다양한 교내 대회에 참가해 상을 받았고 반 1등을 유지했다.

이후 현대자동차 채용 공고를 보고 원서를 넣을 기회가 생겼다.

면접에서 정말 못했다. 자신감도 부족했다.

코로나로 대면이 아닌 온라인으로 면접을 봤는데 3주 전부터 현대자동차 취업을 함께 준비하던 6명과 스터디를 이뤄 영상통화 앱을 통한 모의 면접을 매일 했다.

모의 면접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었고 보강하는 데 열중했다.

주변의 피드백과 격려로 실력을 길렀고 9기 11명의 합격자 중 스터디원 6명은 모두 현대자동차에 합격했다.

현재는 줄어든 부담감과 현대자동차에 합격했다는 자신감으로 토익, 타 분야 자격증 등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으니까 최선을 다하라’이다.

선행은 반드시 스스로에 되돌아온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지금은 눈에 보지 않더라도 이를 알아보는 사람이 분명 나타난다.

모두 힘내 자신이 원하는 취업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자동화과 3학년 김현

현대자동차 합격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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