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최근 2년간 수갑 분실 건수 중 개인 분실 및 미반납 94%||경찰 수갑 개인 관



▲ 대구경찰청 전경
▲ 대구경찰청 전경
경찰이 수갑을 잃어버리는 일이 확 줄어들 전망이다.

개인이 수갑을 관리하면서 부주의나 퇴직자 미반납으로 분실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부서별 관리방식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최근 ‘수갑 지급 및 관리방식 개선계획’을 시·도 경찰청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찰청은 이달 말까지 일선 경찰서 부서별 수갑 소요량을 확정짓고 개인별 미사용 수갑을 다음달 14일까지 회수할 예정이다.

이후 7월15일부터 한 달간 배분할 수갑량과 회수량 등을 일제 정비할 방침이다.

대구경찰의 최근 2년간(2019~2020년) 수갑 분실 건수는 총 17건이다. 이중 근무 중 분실한 1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퇴직자 미반납(8건)이나 개인 부주의(8건)로 인해 발생했다.

수갑 사용 부서는 형사과, 수사과, 여성청소년수사대, 지역경찰(지구대, 파출소), 경비교통과 등이다. 하지만 그 외 경무계, 민원실 등에 근무하는 경찰은 업무상 수갑이 필요하지 않아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각 경찰서 부서마다 사정이 있기 때문에 자체계획을 수립하게끔 공문을 하달한 상황”이라며 “계획만 세워진다면 즉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실수갑으로 인해 재구매 비용의 부담이 크지는 않지만 부서별 통합관리를 하게 되면 분실사례는 줄어들고 사용연한 7년에 맞게 사용하면서 관리가 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대구지역 경찰은 개인 관리보다 부서에서 관리하며 전·출입 시 수령·반납하는 방식이 분실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반겼다.

지난 3월 경찰청의 현장 의견 수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 경찰관은 “임관했을 때 받은 수갑을 업무상 계속 사용하지 않다 보니 간혹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린 적도 있다. 실제로 잃어버린 사람들은 시중에 파는 수갑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봤다”며 “부서이동 시 반납한다는 인식이 정착되면 현재의 요식적인 점검업무가 없어지고 관리반의 현황관리도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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