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연수원장, 엑스코 경영본부장, 대구환경공단 사업본부장 공모 앞둬||이달 말 명예퇴직



▲ 대구시청 전경
▲ 대구시청 전경
올 하반기 대구시 산하 공사·공단의 임원자리가 줄줄이 나면서 퇴직을 앞둔 고위 공무원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길영 전 대구교통연수원장이 대구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대구교통연수원장 자리가 공석이다.

대구시는 조만간 공모를 통해 대구교통연수원장을 선발할 계획이다.

대구교통연수원장은 이훈(5대), 최현득(7대), 권오수(9대) 등 대구시 국장급 공무원들이 가는 자리로 인식됐다.

지난 10대와 11대는 김대현, 12대는 최길영 등 시의원 출신들이 부임했으나 모두 대구시장 캠프 출신으로 분류된다.

이번에는 이달 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국장급 공무원들이 갈 것이라는 소문이 벌써부터 돌고 있다.

엑스코 경영지원본부장도 오는 8월 임기가 끝남에 따라 조만간 공모에 들어간다.

현 황종길 본부장도 대구시 건설교통국장 출신으로 엑스코에서 4년6개월 동안 근무했다.

이 자리 역시 이달 말 퇴직을 앞둔 대구시 국장급 공무원이 응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대구환경공단 사업운영본부장 자리도 8월께 공모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 또한 대구시 도시기반혁신본부장을 지냈던 심임섭씨가 지난 2018년 부임했다. 심 본부장이 임기 종료를 한 달여 앞둔 지난 13일 암투병 끝에 사망함에 따라 공단은 공모 절차에 따라 후임을 선발할 예정이다.

내년 2월 10년의 임기를 끝내는 대구도시공사 사장 자리에 누가 올지 지역 관가의 관심이 높다.

2012년 2월 부임한 이종덕 사장이 3연임 끝에 내년 2월 퇴임할 예정이다. 대구도시공사 사장은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3대 공사·공단 중 가장 알짜자리로 꼽힌다.

이달 말 대구시 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 4명이 퇴직을 앞두고 있다. 이들 상당수는 공로연수가 아닌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공석이 되는 공사·공단 임원에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연말에 퇴직하는 국장급 간부공무원 중에도 조기 퇴직 후 3년 정도 자리가 보장되는 공사·공단 임원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구시 한 고위공무원은 “올 하반기 공석이 되는 대구시 공사·공단 임원자리가 공모가 시작되기 전부터 벌써 ‘누가 낙점 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1년의 공로연수를 포기하더라도 3년 정도 보장되는 자리인 만큼 퇴직공무원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귀띔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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