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강변파크골프장 노점상 문제에 북구청 골머리

발행일 2021-06-21 14:52:5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노점상 파크골프장 주차장 부지 차지에 이용객 민원

일부 이용객은 편의시설 부족으로 노점상 철거 반대하기도

2일 오전 북구 서변대교 밑 강변파크골프장 주차장에서 노점상들은 여전히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
대구 북구청이 강변파크골프장 일대 불법 영업하는 노점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변파크골프장 주차장에서 수년간 불법포장마차가 운영돼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구청은 문제해결에 나섰으나 파크골프장 내 편의시설이 부족해 불편을 겪는다는 역민원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현장을 확인해본 결과 노점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변동 강변축구장과 파크골프장 옆 야외주차장에서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

노점상은 130면의 주차 공간 중 17면에 입점해 음식(파전, 국수 등)을 판다.

노점상이 주차장 일부를 차지하면서 주차장 이용객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이중 주차를 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북구에 사는 A씨는 “골프장 이용객들이 나날이 늘고 있어 주차장 부족 현상이 가중되고 있는데 북구청이 노점상 철거를 왜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주차장은 주차 용도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 일대 체육시설 이용객은 편의시설 부족의 이유로 노점상이 필요하다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는 양측 민원을 해결할 만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노점상 정비 및 내부 편의시설 양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파크골프장 주차장 부지 일대가 대구시 소유이기 때문이다. 관리는 대구시 체육시설관리사무소에서 하고 있지만 야외공공시설에 편의시설을 설치한 사례도 없을뿐더러 해당 부지에는 설치할 만한 공간도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2006년부터 강변파크골프장 일대 20여 개의 노점상 중 16개의 노점을 없애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항의 민원에 시달렸다”며 “이제는 노점상을 없애면 안 된다는 민원도 발생하고 있지만 파크골프장 내 남은 노점의 경우 연말까지 계도 기간을 거친 후 강제 철거 안내 조치를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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