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6·25전쟁 참전용사 위한 밑반찬 나눔 행사 열려

발행일 2021-06-23 16:36:1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자유총연맹, 남구지역 내 참전용사 위한 밑반찬 준비 및 배달

6·25전쟁 재현음식 시사회 위한 간식도

7월(중복) 삼계탕·9월 육개장 전달할 계획

23일 오후 1시30분께 6·25전쟁 참전용사 김명관(90)씨에게 한국자유총연맹 대구남구지회 봉사자들이 만든 밑반찬과 간식을 전달해주고 있다.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행사가 대구서 열렸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관련 행사가 취소되면서 쓸쓸하게 보낸 참전용사들은 어느 때보다 이번 행사를 반겼다.

23일 오전 10시 남구 대명동 대명사회복지관.

한국자유총연맹 대구남부지회(이하 한국자유총연맹) 봉사자 20여 명은 밑반찬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날 준비한 메뉴는 돼지주물럭, 열무김치, 멸치볶음, 6·25전쟁 재현 음식시사회 관련 간식(삶은 감자, 미숫가루, 보리개떡) 등이다.

봉사자들은 음식에 넣을 재료부터 손질하기 시작했다.

한국자유총연맹 서태희(65) 여성협의회장은 “매워서 눈물이 나오지만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전쟁 당시 흘렸을 눈물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된다”며 “우리 모두가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희생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너무나 커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은 재료손질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전날부터 양념에 재워둔 돼지고기와 멸치볶음을 큰 솥에 볶으며 매콤하고 고소한 내음이 식당 안을 가득 채웠다.

차례로 각 음식이 모두 완성되자 봉사자들은 일회용기에 음식을 푸짐하게 담으며 포장을 서둘렀다.

한쪽에서는 25일 6·25전쟁 재현음식 시사회 행사에 참전용사 및 미망인이 참석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방역물품과 삶은 감자, 미숫가루, 보리개떡 등 간식을 포장했다.

음식들이 준비되자 봉사자들은 배달에 나섰다.

배달을 자청한 한국자유총연맹 김학민 대구남구지회장은 6·25전쟁 참전용사 김명관(90)씨의 자택으로 향했다.

김씨는 봉사자들이 찾아왔다는 말에 불편한 다리로 현관에 나와 반갑게 맞이하며 “집 안으로 들어와서 잠깐 앉았다 가라”고 말했다.

이어 “찾아와줄 사람 없는 이곳에 와서 밑반찬과 음식들을 챙겨줘서 고맙다”면서 자양강장제 음료를 건넸고 “말동무가 없어서 쓸쓸했는데 오늘은 봉사자분들이 찾아와줘서 정말 좋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자유총연맹은 다음달 21일(중복)에 삼계탕과 깍두기를, 오는 9월2일에 육개장과 도라지오이무침 등을 추가적으로 조리해 배달할 계획이다.

오전 11시께 대명사회복지관 지하1층에서 봉사자들이 참전용사에게 나눠줄 열무김치를 포장하고 있다.


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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