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 D-1년 대구·경북 누가 뛰나 (18)영천시장, 최기문 재선 도전,

발행일 2021-07-11 16:43:2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다시 한번 무소속의 반란 일으킬까

영천시장 후보
영천시장 선거는 최기문 시장이 무소속으로 다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영천시장의 경우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정당 입당을 해 재선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 시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재선은 무난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 시장은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 시장 측근들도 현직 단체장이라는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 시장은 현재 정당 입당은 고려하지 않고, 무소속 재선 도전 의지를 보이며 묵묵히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등 시정에만 전념하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3년간 영천미래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앞으로도 할 일이 너무 많다”며 “시민의 숙원이던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경마공원역 연장이 확정돼 이제 첫 단추를 끼운 만큼 앞으로 남은 절차들을 착실히 추진해 영천에 도시철도가 달리는 기적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경마공원역 역세권 주위에 2천 세대 신도시 조성, 위급상황 발생 시 시민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종합병원 유치, 젊은이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 조성 등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과 추진 중인 사업들을 마무리할 의무와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선 도전 의지를 확고히 했다.

최 시장에게 도전을 하게 될 후보군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천타천으로 이름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출마예정자로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은 박영환 경북도의원, 박종운 영천시의원, 하기태 전 영천시 행정자치국장 등이다.

박영환 도의원은 출마 의사를 아직 밝히지는 않았지만 2007년 시장에 출마한 경험으로 인해 선거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린다. 현재는 의정활동 및 경북도당 부위원장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박 도의원은 “영천의 큰 그림을 그려볼 계획이 생긴다면 앞으로 영천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시민과 꾸준한 소통으로 영천발전을 위해 헌신할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시의회 제8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3선의 박종운 시의원도 자천타천으로 시장 후보군으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은 전반기 의장을 마친 후 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3선 의원 경험과 의장을 역임하면서 영천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대안에 대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왔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장기 지역발전 계획 수립과 신규 사업 발굴 등 다양한 정책으로 보다 더 살기 좋은 영천을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또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경마공원역 연장이 확정됨에 따라 영천경마공원 건설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잘 연계해 행복한 영천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참여한 하기태 전 행정자치국장은 이번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일찌감치 측근들과 함께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전 국장은 “측근과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많아 늘 고민을 해 왔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37년 공직생활 경험으로 영천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에 대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펼쳐 시민 만족도를 높이고, 사람들이 몰려오는 부자 영천, 행복한 도시 영천, 젊음이 넘치는 청년도시 영천을 만들고 싶다”며 “또 다양한 SOC 사업을 추진해 새롭게 변모하는 영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 영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허의행 전 영천시 행정자치국장이 지역 정가에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39년 공직 생활과 YMCA이사장,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에서는 이정훈 경북도당 기획국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국장은 지난 선거에서도 출마했다.

이 국장은 “교통인프라를 통한 거점도시를 만들고, 차세대 신산업 활성화를 통해 희망이 넘치는 영천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의 일자리와 여가시설확충, 독거노인 등에 대한 지원 사업 확대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출마예정자들은 현재 이름만 거론될 뿐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지난 선거와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내년 3월에 치러질 대선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정치는 생물이다. 순간순간 바뀌는 것이 정치이기 때문에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이 어는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시장 선거도 요동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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