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생산 아닌 ODM으로, 유로테크

발행일 2021-07-19 19: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디자인 한스푼 기술 두스푼> 직접 디자인, 설계, 생산하는 ODM방식 고집

독자 기술 개발에도 열정적…관련 특허 다수 보유

유로테크 이화춘 대표가 자사의 안경테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디자인이나 기술 개발에 들이는 시간과 자금이 여유롭지 않아 OEM(주문사 생산)방식 위주의 판매로 이뤄지는 대구지역 안경제조 업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업체가 있다.

대구 북구 검단동에 위치한 유로테크다.

업체는 단순한 생산이 아닌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으로 안경테를 생산하고 있으며 제품 디자인부터 금영제작, 제품 제작 등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업력 40년인 부친의 공업사와 연계한 유로테크는 안경부품 제작 업체로 시작했다. 이 업체는 현재 안경 완성품도 제조하고 있으며 제품의 정밀도를 위해 고가의 금형만을 고집해오고 있다.

이화춘 대표는 “원청에서 개발 완료된 OEM방식의 생산보다 본사에서 직접 디자인, 설계를 하는 ODM방식 생산을 고집하고 있다”며 “고가의 장비를 취급하고 기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안경 완제품 제작 시 불필요한 후가공이 줄어 단가부분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로테크 이화춘 대표가 자사의 설비시설과 공정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유로테크는 3D측정기 등 설비를 갖추고 플라스틱 안경테 완제품과 관련 부품들을 만들고 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라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이 대표는 독자 기술개발에도 열정적이다.

안경 본체와 다리를 연결하는 부분을 나사 없이 조립만으로 결속하는 방식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 제품마다 안경본체와 다리 결합부분을 결착할 수 있도록 프레임을 따로 개발해 결속하고 있는 것.

그는 “일반적 안경의 경우 나사를 조으는 방식으로 결합을 하지만 공간 확보 문제로 안경이 굵어지고 커져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품을 만들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나사가 없는 것이 반드시 장점은 아니지만 접근성이 뛰어난 플라스틱 안경테에도 독자적인 기술이 들어가야 한다”고 철학을 밝혔다.

제품 개발에 드는 돈과 시간을 투여하는 것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생각과 철학이 담긴 제품을 만드는데 짧게는 반년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걸리는 것. 시행착오를 거쳐 생산 한 제품을 카피하는 경쟁업체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 철학을 시간이 지나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품을 카피할 수 있지만 연마와 후작업까지 따라 하지 못할 것이란 자신감이 있는 것.

그는 “사출 후 게이트 가공, 다리 장석 및 심 옥입, 사출물 표면처리 등의 후 공정을 본사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깔끔하고 정밀한 안경 생산에 자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생산과정을 거친 유로테크의 안경테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 속 시장은 줄어들고 있지만 묵묵히 제품 생산 철학을 고수하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생산 제품을 국내·외 소비자가 착용할 때 ‘편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급변하는 안경시장 상황 속에 제품 철학을 고수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로테크의 안경 본체와 다리가 나사 없이 조립만으로 생산된 제품 모습.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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