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후보 윤석열 39.6%ㆍ최재형 10.5%||여당 대선후보 적합도는 이재명ㆍ이낙연ㆍ박

내년 대선을 8개월여 앞둔 가운데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차기 대통령 감으로 범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여당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기장 선호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이들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2.7배가량의 지지율 차이로 이 경기지사를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일보가 창간 76주년을 맞아 실시한 범야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9.6%의 지지율을 얻었다.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며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0.5%로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 윤 전 총장이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와 본인의 각종 설화(舌禍)까지 더해지면서 고전 중인 가운데 범야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8.7%), 유승민 전 의원(5.6%),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0%), 황교안 전 대표(3.2%), 원희룡 제주도지사(1.8%)는 한 자릿수 지지에 그치며 고전했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대구에서 39.1%, 경북에서 40.2%에 달했으며 성별과 연령별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윤 전 총장은 남성(37.0%)보다 여성(42.3%)에게 더 높은 지지를 얻었다.

연령별로 보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 53.0%의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18~29세 응답자는 20.1%로 지지율이 가장 낮았다.

윤 전 총장을 제외하고 유일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은 최 전 원장은 여성(6.1%)보다 남성(14.8%)에게 2배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5.3%로 높은 지지를 보냈다. 60대 이상 12.6%, 40대 11.8%, 30대 4.4%, 18~29세 3.4% 순이었다.

홍 의원은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았다. 홍 의원이 연령대별 조사에서 얻은 가장 높은 지지율은 15.0%로 만 18~29세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55.7%가 윤 전 총장을 선호한다고 응답, 압도적 지지세를 보여줬다.

특이한 점은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 황 전 대표를 제외한 후보들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여권과 진보정당의 지지가 높았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8.6%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각각 11%, 11.8%를 얻었다.

유 전 의원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4.5%만 지지했지만, 민주당(6.9%), 정의당(12.5%)에서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안 대표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2.4%의 지지율에 불과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에서 5.5%, 10.6%의 지지율을 얻었다.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26.4%가 이 경기지사라고 응답했다.

‘이재명으로는 불안하다’는 시각이 ‘이낙연이 대안이다’로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는 이 전 대표가 15.8%로 바로 뒤를 이었다.

박용진 의원(8.4%), 대구 출신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5.1%), 정세균 전 국무총리(4.3%), 김두관 의원(1.5%)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경기지사는 민주당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통하는 40대에서 32.9%로 가장 높았다. 반면 보수 성향이 가장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지지율이 21.8%로 가장 낮았다.

이 전 대표는 30대가 21.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다. 이어 40대가 17.3%, 60대 이상이 15.8%, 20대 14.7%, 50대 11.6%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56.2%가 이 경기지사를 지지했다. 이 전 대표는 24.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26%가 ‘적합 인물 없음'’이라고 답했고, 그나마 이 경기지사를 꼽은 응답은 20.0%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6.2%, 정의당 지지층에선 32.3%가 이 경기지사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24.6%, 정의당 지지층에서 21.7%가 지지했다. 특이한 점은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정의당 지지층보다 높은 21.8%의 지지율을 얻었다.

범야권 1위 윤 전 총장과 여당 1위 이 경기지사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57.5%의 지지를 받으며, 21.4%에 그친 이 경기지사를 눌렀다. 양 후보 간 격차는 36.1% 포인트였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10.5%, ‘잘 모르겠다’는 10.6%였다.

윤 전 총장은 지역과 성별, 연령대에서 이 경기지사보다 지지도가 더 높았다. 윤 전 총장은 대구에서 56.6%, 경북에서 58.2%, 이 경기지사는 대구 21.2%, 경북 21.7%의 지지를 얻었다.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에서 69.1%로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이 경기지사는 40대에서 33.1%로 제일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정치성향에 따른 지지가 뚜렷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76.3%가 이 경기지사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8.1%만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0.3%가 윤 전 총장을, 5.5%만 이 경기지사를 선택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43.0%를 기록한 이 경기지사가 앞섰지만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이 64.7%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자동응답조사(ARS) 및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3%포인트이며, 응답률은 7.5%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사 개요〉

조사 의뢰 : 대구일보

조사 기관 :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

조사 일시 : 2021년 7월19∼21일

조사 대상 : 대구광역시,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유효 표본 수 1천775명(유선: 954건, 무선 821건)

표본추출방법: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에 의한 유선전화 RDD(53.7%)

SK, KT, LGU+로 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가상번호(46.3%)

조사 방법 : 유무선 ARS 및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 : 7.5%

가중치 부여 방식 :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 (셀가중/2021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 오차 : ±2.3%포인트 (95% 신뢰 수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대구일보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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