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기업체서 잇단 확진…포스코 거리두기 4단계 자체 격상

발행일 2021-08-12 15:43:3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포항시, 철강공단에 임시 선별진료소 마련

포항철강공단 전경


포항에서 철강공단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기업들이 방역 수칙을 자체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달 들어 직원과 가족 등이 연쇄 감염되면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자 지난 10일부터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포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지만 포항제철소는 4단계를 적용해 오후 6시 이후부터는 사적 모임을 2인까지만 허용하고 체육시설 이용도 제한하는 등 방역수칙을 강화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사내 복지시설 및 체육시설 이용을 금지하거나 제한을 두는 등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보다 강화한 조치를 하고 있다.

이밖에 철강공단 상당수 기업들은 생산현장을 제외한 내근 인력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화상회의를 권장하고 국내 출장도 제한하는 등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포항시는 철강공단 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0일 포스코, 포항상공회의소 등 기업체 관계자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또 철강공단과 가까운 오천읍민복지회관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차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주민과 기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12일부터는 철강공단 내에도 임시선별진료소를 차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때까지 기업체 직원의 전수 검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집단 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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