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충섭 김천시장(왼쪽 두 번째)과 김흥수 축협조합장(오른쪽 두 번째)이 김천의 우시장을 점검하고 있다.
▲ 김충섭 김천시장(왼쪽 두 번째)과 김흥수 축협조합장(오른쪽 두 번째)이 김천의 우시장을 점검하고 있다.






김천시가 먹거리를 책임질 축산의 미래 100년을 위해 체계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민선 7기의 시작과 함께 축산과를 신설하고 관련 예산 30억 원을 증액해 축산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미래 축산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3년 만에 기승을 부리는 최악의 폭염이 입추가 지난 후에도 계속되자 김천시는 더위에 취약한 가축을 보호하고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7℃ 이상의 기온이 지속되면 가축의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사료 섭취량도 감소하는 등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지며 심지어는 폐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여름철 가축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축산 분야의 전기시설을 점검하고, 폭염 시 가축 사양관리 요령 등을 농가에 교육하고 있다.

또 취약지역의 축사를 직접 찾아 지도·점검에 나서고 있다.

시는 축사시설 현대화 지원 및 축산농가 사료 첨가제 등의 5개 사업에 10억 원을 투입해 폭염 피해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폭염이나 태풍 등의 재해로 피해를 본 축산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가축재해보험 가입비 1억 원을 확보해 전체 보험료 중 75%를 지원하고 있다.

구제역·AI(조류독감)·ASF(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각종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청정지역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자 2022년을 축산부흥 원년으로 삼아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춘 축산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김충섭 김천시장과 축산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겨울철 전염병을 차단하고자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김충섭 김천시장과 축산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겨울철 전염병을 차단하고자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미래 축산 100년의 기틀을 마련 중인 김천시가 경북도 주관의 2020년 가축방역평가에서 우수상을 받고 있다.
▲ 미래 축산 100년의 기틀을 마련 중인 김천시가 경북도 주관의 2020년 가축방역평가에서 우수상을 받고 있다.




◆축사시설 현대화 및 우수종축 개량

김천시는 FTA(자무무역협정) 등 축산물 수입개방으로 인한 대외여건 변화에 대응하고자 노후화된 축사시설에 대한 현대화 지원사업은 물론 축산 융복합 ICT 시설 확충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할 수 있는 선진 스마트 팜 육성지원에 행정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지속가능한 축산 발전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량형질의 혈통관리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우량정액 선별공급, 친자 감별확인, DNA경제형질분석 등의 종축개량 사업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전국 규모 한우경진대회와 젖소경진대회에 참가한 지역 농가의 가축들이 종축(종모우)으로 선정되는 결실을 거뒀다.

시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종축관리를 통해 육질개선과 비육 촉진율을 높여 타 지역과 차별화된 고품질 고급육을 개발·생산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매년 폭등하는 국제 곡물가격이 축산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이라고 판단해 사료비 절감을 위한 조사료 공급 확충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시는 겨울철 유휴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한 ‘동계사료작물재배’를 추진해 축산 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사료작물 재배 농가의 수익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조사료 생산용 종자구입비, 사일리지 제조운송비, 조사료 운송 물류비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친 결과 연간 조사료 생산 면적이 예전보다 2배 증가한 200㏊에 달할 만큼 농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김천시 거점소독 시설의 전경.
▲ 김천시 거점소독 시설의 전경.




▲ 김천시가 축사 방역에 나서고 있다.
▲ 김천시가 축사 방역에 나서고 있다.


◆환경 친화적 유통시스템 구축

김천시는 축산 농가의 고소득 창출을 위한 축산 인프라와 관리 시스템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축사에 발생하는 악취를 근본적으로 근절해 청결하고 쾌적한 축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축사 환경 개선 △친환경 악취 저감제 지원 △가축분뇨 자원화 등의 사업을 추진해 축산 농가가 주변 환경 및 주민과 공존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축산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깨끗한 축산 농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시민의식 변화 프로젝트인 ‘Happy together 김천 운동’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또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의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축산 정책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민에게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공급하는 첫 걸음인 HACCP인증 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소와 돼지에만 적용하던 이력제 사업을 닭고기·계란 등에도 확대·도입해 잔류농약 검출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꾸준한 추적관리를 통해 안전한 먹거리 생산유통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이 같은 축산 경쟁력 강화 사업에 나선 결과 소비자들이 김천에서 생산되는 축산 관련 제품을 신뢰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례흑돼지 사육규모 확대를 위해 종자돈 구입비 및 출하 장려금 지원 등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축산물(한우 브랜드)을 개발·육성해 축산 농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것이 김천시가 제시한 축산 미래 발전 전략이다.



▲ 김천시가 조류독감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 김천시가 조류독감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 김천시 직원들이 우시장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 김천시 직원들이 우시장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가축 전염병 예방에 행정력 집중

시는 ‘가축 질병 없는 청정 김천’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자 농가의 주요 소득원인 소와 돼지, 닭, 염소 및 꿀벌 등의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가축질병을 예방하고자 소 탄저·기종저 등의 20여 종의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구제약품)을 구입했다.

또 축종 및 질병에 따른 7만여 분의 백신을 공급했으며, 소규모 축산 농가를 찾아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등 백신 접종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구제역·AI·ASF 등의 악성 가축전염병의 예방을 위해 해마다 9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를 특별방역 대책기간으로 정해 강도 높은 방역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빈틈없는 특별방역을 위해 공동 방제단을 구성해 축협, 낙협, 공수의사, 지역축산단체연합회, 축산 농가와의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악성 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는 청정한 김천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고자 적극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정책을 이어가겠다. 이를 통해 축산 농가의 소득증대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미래 축산 발전의 기틀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 김충섭 김천시장
▲ 김충섭 김천시장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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