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고령 관광 꽃 피우기 위해

발행일 2021-08-30 13:50:2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고령군의 관광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직면한 관광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엄습하기 전 고령군의 관광산업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지역 방문자 수는 2019년 대비 18% 감소했다. 하지만 고령군의 방문객은 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북도내 23개 시·군 중 유일하게 방문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전국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골프 등 레포츠 부문과 캠핑·차박 등 숙박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인 ‘고령군관광협의회’가 이 같은 결과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령관광협의회는 민·관이 힘을 합쳐 지역주도형 관광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17년 설립됐다.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맞춰 업무 혁신을 꾀하고 있다.

고령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인 ‘대가야체험축제’ 주관을 시작으로, ‘창작뮤지컬 가얏고’·‘고령 콪 페스티벌’·‘고령 대가야 달빛상점’·‘고령관광 버스투어’·‘고령 알리기 팸투어’·‘관광아카데미 교육사업’ 등 다양한 관광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 서울평화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관광문화발전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를 집어삼킨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관광 산업이 고사 위기다. 대면 관광 사업 중심이었던 고령관광협의회 또한 위기를 맞았다. 지난 15년간 끊임없이 이어져 온 대가야체험축제가 지난해 처음 취소된 것은 물론 다른 관광 사업 또한 정부의 방역 정책에 따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끊임없이 지역주도형 관광 사업을 통한 지역민 일거리 창출과 수익 증대를 목표로 묵묵히 걸어왔던 고령관광협의회 발걸음 역시 느려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위기도 기회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역관광이 침체한 시기인 지금이 활동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직원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9년 11월부터 위탁 운영 중인 우곡면 예곡리 ‘부례관광지’ 홍보를 적극 펼치고 있다. 낙동강변에 위치한 부례관광지는 카라반, 바이크텔, 포레스트 어드벤처 등 충실한 시설과 가격경쟁력을 고루 갖췄지만 낮은 인지도와 접근성 때문에 숨겨진 명소 취급을 받았다.

고심 끝에 대안을 찾았다. 올해 상반기 현지에서 간담회를 주최하는 등 사람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행사를 개최했다. 현장을 경험해야 진정성 있는 홍보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는 주말만이 아닌 평일에도 시설 가동률이 상승하는 효과로 나타났다. 이곳과 연결된 개경포 너울길 역시 코로나 시대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숙박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트레킹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직원들은 현장에서 답을 구하고 있다. 우수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한 관광지라면 전국 어디든지 찾고 있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대가야체험축제’의 온택트(비대면) 콘텐츠 발굴을 위해서다. 관광 산업의 빅데이터 활용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직원들의 교육 참가도 늘리고 있다. 신규 관광사업 기획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규 관광 사업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더 이상 위축되지 않기 위해서다. 올해부터 지역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는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을 주관하는 등 지역관광 활성화에 새롭게 도전한다.

더불어 직원들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격의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해야만 고령 관광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0월31일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군민희망콘서트’ 또한 소통을 통해 구체화한 기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치고 힘든 고령군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계획 중이다. 행사의 즐거움과 감동은 물론 철저한 방역과 안전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 임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밤낮없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지금 흘리는 땀방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얼마나 화려하게 고령 관광 활성화를 꽃피울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상용 고령군관광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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