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보건소 김남숙 계장
▲ 의성보건소 김남숙 계장






마늘과 컬링의 고장,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중심지 의성은 귀농 실적에서 전국 2위를 기록할 만큼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인심 좋은 고장으로 소문 나 있다.

넉넉한 인심만큼이나 업무에 열정이 가득한 인재들이 의성에는 수두룩하다.

선후배와 동료는 물론 군민이 인정하는 명품 일꾼인 의성군보건소 김남숙(47) 계장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을 만큼 바쁘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창궐한 지난해 초부터 김 계장의 삶은 확 바뀌었다.

방역과 감염 예방, 백신 접종 등 코로나19 대응 말고는 생각해 본 일이 없을 정도다.

김 계장은 “주민 건강을 최일선에서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고된 업무를 감당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조기에 종식시키고자 보건소의 모든 직원이 서로 격려하며 최선을 다해 각자의 업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했으며 2001년 서울시 지방공무원 간호직 공채시험에 합격한 후 서울의 어린이병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강동구·동대문구 보건소를 거치며, 2014년부터 자신의 고향인 안동과 가까운 의성군으로 옮겨 제2의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의성군으로 자리를 옮긴 김 계장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환경을 조성하고자 자살 우려자에 대한 체계적인 자살 예방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생애 주기별 정신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김 계장은 2018년 ‘자살예방의 날’ 우수 기관상(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도민의 정신건강증진’ 유공 공무원상(경북도지사표창)을 받았다.

그에게 업무를 맡기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공식으로 통할 정도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초기인 지난해 2월 성지순례로 인한 집단 감염이 의성에 확산됐을 때 매일 새벽 출근과 새벽 퇴근을 하며 팬데믹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현장에서 고군분투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탓에 이 같은 일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단다.

김 계장은 현재 감염병 확산 방지는 물론 원활한 백신 접종을 위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의성군민의 1차 접종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70%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두는 데 기여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자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종사자와 입원 환자 등에 대한 2주간의 코호트 격리 조치를 했을 때 병원 측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의 반발이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계장은 의성 전체의 방역을 위한 보건직 공무원으로서 내린 불가피한 결정인 만큼 뜻을 굽히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와 보호자 등과 면담을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양해를 당부했으며, 결국 동의를 얻었다.

김 계장은 매일 업무 지침서를 검토하며 혹시 부족한 점이 없는 지 살핀다고 한다.

자신이 실수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군민에게 돌아간다는 걸 잘 알기에 업무에 능통하는 것이 공직자의 당연한 자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남숙 계장은 “최근 매일 2천 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4차 유행이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만큼 방역 준수는 물론 신속한 예방 접종으로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며 “답답하시겠지만 모든 군민이 한 마음으로 각종 모임을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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