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소통, 체험할 수 있는 미술제 될 것”…10주년맞는 달성대구현대미술제, 도태근 감독

발행일 2021-08-24 10:19:3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내·외 작가 총 29팀(34명) 참여, 조각·설치 등 40여 작품 선보여

10주년 아카이브전, 대구예아람학교·달천예술창작공간 특별 전시전도

2021달성 대구현대미술제 도태근 예술감독.
“10주년을 결산하는 자리로 올해는 가까운 과거를 추억하면서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꿈꾸는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2021달성 대구현대미술제’가 다음 달 3일부터 오는 10월3일까지 강정보 디아크 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미술제는 지난해에 이어 도태근 예술감독(신라대 조형미술학과 교수)이 맡게 됐다.

도 감독은 “어찌어찌 제가 코로나 시국과 함께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를 맡아왔고, 10주년 역시 함께하게 됐다”며 “올해는 10주년 기념으로 그간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현시대의 예술의 역할을 재고하는 예술적 소통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확산세 우려 속에 미술제를 개최했지만, 지난해 51만 명(평균 45만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올해 더욱 많은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야외 설치미술제의 정체성을 성찰하는 동시에 앞으로 10년 미래의 미술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난해에는 갑작스러운 코로나 확산세에 ‘치유’와 ‘상생’의 공간에 역점을 뒀다면, 올해는 환경적 측면보다는 미술제의 내적 면모를 탄탄히 해 내구성을 높이고자 했다.

2021달성 대구현대미술제 홍보 포스터.
이인석 작 ‘아포칼립스’
특별히 10주년을 맞아 ‘예술을 담다, 달성을 품다(Then-Now-Forever)’를 주제로 미술제의 ‘과거’, ‘현재’,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도 감독은 나이테로 연상되는 포스터를 직접 제작하는 등 이번 미술제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올해 달성 대구현대미술제에는 국내·외 작가 총 29팀(34명)이 참여한다. 과거엔 없던 국내 상주하는 해외 작가 2명도 함께 한다.

이들은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총 4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 감독은 “이번 미술제는 ‘예술’, ‘자연’, ‘인간’이라는 키워드로 야외 설치미술제의 다양한 작품을 아름다운 디아크 광장에서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다”며 “특히 공유하며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작품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서 비로소 완성될 수 있는 작품들이 한층 더 재미를 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설치작업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체험할 수 있는 작품 몇 가지를 추천했다. 결코 시민들이 현대미술을 가까이하기에 어렵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주라영 작 ‘식사는 하셨습니까? - 풀밭 위의 식사’
베른트 할프헤르 작 ‘Conditione ad Tempus’
우선 주라영 작가의 ‘식사는 하셨습니까-풀밭 위의 식사’다. 6인용 식탁 위에 촛대, 테이블 매트, 편지 등이 올라가 있다.

도 감독은 미술제 개최 때문에 피크닉 장소를 뺏긴 기분이 드는 시민들에게 환영받을만한 멋진 대안이 돼줄 것이라고 호언했다.

해외 작가 베른트 할프헤르의 ‘일시적 상태(Conditione ad Tempus)’는 비닐하우스라는 오브제를 통해 작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3주 뒤 달라지는 작품 변화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최소 세 차례 이상 방문한다면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기에 탁월하다고 추천했다.

정기웅 작 ‘바람에 띄우다!’
2020달성 대구현대미술제 전경.
야외 특별부스에는 미술제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10주년 아카이브전도 마련된다.

또 우리나라 최초 문화예술중점 특수학교로, 지난 3월 달성군에 문을 연 대구예아람학교 재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협동작품이 특별부스에 전시된다.

지난 4월 폐교된 초등학교에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달천예술창작공간 1기 입주작가 6인의 특별전도 디아크 내부공간을 활용해 만나볼 수 있다.

끝으로 매년 미술제 개최시기와 겹치는 태풍 등 애로사항에 대해 도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3번의 태풍이 미술제와 겹쳤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태풍과 코로나는 가장 큰 장벽이지만 피해갈 수는 없다”며 “하지만 그간의 개최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잘 대처할 것이다. 관객들이 관심을 더욱 가져 준다면 빛나는 미술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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