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작가 이지현, 정태경, 전문환, 김결수 등 7명 뭉쳐…각자의 색깔 보여줘||

▲ 최용대 작
▲ 최용대 작
대구, 부산, 서울, 파주 등에서 활동하며 개성 작가로 통하는 현대미술가 7명이 자신의 작업 세계에 대한 속에 있는 이야기를 드러내기 위해 뭉쳤다.

이들의 작품으로 꾸려진 ‘저수지의 개들’ 전이 다음 달 7일까지 방천시장 내 위치한 갤러리 문101(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446길15)에서 열린다.

현대미술가 7명은 이지현, 이우림, 최용대, 윤영화, 정태경, 전문환, 김결수다.

▲ 이지현 작
▲ 이지현 작
책이나 신문을 활용해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는 이지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외 신문을 날카로운 도구로 뜯어 형체조차 알기 어려운 개념미술을 선보인다.

얇은 신문지는 해체돼 멀리서 보면 입체적인 모습을 띠고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글자 조차도 알 수 없도록 흐트러져있다.

이는 우리 시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하는 신문으로, 다 읽고 버려진 신문은 재탄생돼 오랫동안 갇힌 속박과 구속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표현하고자 한다.

이우림 화가는 ‘청자를 입은 돼지’ 작품을 선보인다. 그림이지만 작가의 상상과 해석을 통해 도자기로 보이는 듯 새롭게 태어난다.

작품에는 서로 연관성이 없는 돼지, 나비, 새 등을 한곳에 두고 장수의 상징인 십장생을 돼지에 그려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이는 사람들의 바람과 기원의 마음을 담은 것을 표현했다.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최용대 작가는 한국화의 대표적인 표현 양식 중 하나인 수묵화의 표현 기법인 흑백만으로 작품을 하며, 흑백이 주는 단순함과 여백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초월적 접근을 추구하는 윤영화는 자연과 우주의 신비성 등을 드러낸 회화를 보여준다.

전문환 작가는 가마의 부속물인 내열판을 이용해 페인팅의 새로운 재료로 활용한다. 이로 인해 변화무쌍한 현대인의 감성을 전달하고자 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시리즈로 20년간 다양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정태경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더욱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자신만의 화법으로 내면에 숨겨진 자아와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

설치미술가 김결수는 철통 등을 활용해 오브제 ‘안’을 탐구하면서 ‘질료가 품은 이미지’와 ‘질료가 낳은 형상’을 탐구하며 조형 언어를 시도한다.

김결수 작가는 “모두가 위축된 활동을 하고있는 이때 짧은 순간의 만남으로 만들어낸 이번 전시는 제각기 역할론을 가지고 다가올 앞으로의 현실에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더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 010-4501-2777.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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