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리 1마리 하루 동안 모기 유충 1천 마리 이상 잡아먹어 ||수질개선 여름철 모기 퇴치

▲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 직원들이 토종 미꾸리를 여남천에 방사하고 있다.
▲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 직원들이 토종 미꾸리를 여남천에 방사하고 있다.






포항시가 최근 북구 여남천 갈대숲에서 모기 퇴치와 수질 개선을 위해 토종 미꾸리 8천 마리를 방사했다.

여남천은 장량동과 환여동, 죽천 등지에서 발생한 하수가 장량맑은물재생센터를 통해 하루 평균 약 2만1천t 여과된 후 바다로 흘러가는 곳이다.

이 일대 갈대숲에서 여름철이면 모기와 같은 유해 해충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탓에 위생 문제는 물론 시민의 산책로 이용에 불편을 준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화학제품으로 모기를 퇴치할 수도 있지만, 더욱 친환경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한 끝에 모기 유충의 천적인 미꾸리 방사를 고안했다.

이번에 방사된 미꾸리는 경북도어업기술센터에서 방류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완료한 뒤 선정됐다.

미꾸리 1마리는 하루 동안 모기 유충 1천 마리 이상을 잡아먹는다.

뿐만 아니라 하천의 바닥을 파고 들어가 하천 내 산소공급에도 기여해 수질개선에 도움을 준다.

시는 미꾸리 방사 이후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통해 효과를 확인하면 다른 하천으로도 방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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