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건물 흉물로 전락…군위군 수차례 정리 요청에도 소유주 묵묵부답||군위군, 사유재산이라 어

▲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립 예정지와 인접한 군위군 우보면의 국도 28호선 주변에 폐건물들이 수십 년째 방치되고 있다.
▲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립 예정지와 인접한 군위군 우보면의 국도 28호선 주변에 폐건물들이 수십 년째 방치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이 건립되는 군위군 우보면 일대에 수십 년 동안 폐건물들이 방치돼 신공항 도시라는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군위군 우보면 이화리의 국도 28호선 주변에 대형 폐건물들이 수십 년 동안 방치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유치 도시라는 이미지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장기간 흉물로 남은 폐건물이 우범 지대로 전락할 우려도 커지고 있어 야간에 이 주변을 오가는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군위군은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를 들며 마땅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우보면 이화리의 흉물이 된 폐건물은 수십 년 전에 미곡창고로 사용되다가 몇 년이 지난 후부터 방치돼왔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인근 주민은 물론 이 곳과 인접한 주요 관광지인 인각사를 찾는 관광객들은 “폐건물을 보니 흉측스럽고 특히 공포감마저 든다. 이 같은 폐건물이 수두룩한 도시에 신공항이 건립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에 대해 군위군 관계자는 “그동안 소유주를 상대로 수차례 건물을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응답이 없다. 또 이 건물이 사유재산인 탓에 강제로 철거할 권한이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전형적인 소극행정이자 탁상행정이다”며 “강제집행을 하던지 명령 불이행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정으로 주민의 생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해당 폐건물을 소유한 B씨는 “우보역이 없어지고 철도바이크를 조성할 경우 보상금이 나온다고 해서 그대로 두고 있다. 태풍의 피해를 받아 건물이 붕괴될 상황이라는 점은 알고 있지만 여력이 없어 마땅한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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