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영상 사용 ‘펜트하우스’ 2차 가해’…포항 주민 반발

발행일 2021-09-07 15:51:2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방송 화면(좌)과 실제 포항지진 참사 뉴스 화면(우)


공중파 방송의 드라마인 ‘펜트하우스’에 포항지진 당시 영상이 방영돼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 당사자인 포항시민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항지역 7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최근 성명을 통해 “SBS가 상업적 목적을 위해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집단으로 대피한 주민의 처참한 모습을 여과 없이 방영한 것은 주민에게 2차 가해를 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펜트하우스 제작진은 지난 3일 방송에서 극 중 인물들이 거주하던 주상복합 건물이 붕괴했다는 소식이 담긴 뉴스 보도 화면에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및 포항지진 피해 뉴스 화면 영상을 사용했다.

영상에는 포항지진 직후 집에서 나와 실내체육관에 모여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붕괴한 건물의 이재민처럼 비치면서 논란을 불렀다.

범대위는 “이제 겨우 피해구제가 시작되고 지진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급락 등 간접 피해가 더디게 회복되는 상황”이라며 “촉발 지진은 많은 주민의 일상과 보금자리를 잃게 만들었으며 아직도 그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방송사는 이번 사태로 주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만큼 즉각 사과하는 한편 포항 촉발 지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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