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창고<34>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영어·중국어 회화 수업과 프랑스



▲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 전경.
▲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 전경.
2018년 개관한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비산5동 1025-358번지)은 인근 주민들에게 마음의 양식을 제공하는 도서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팔달시장역과 도보로 5분여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 다양한 연령의 이용자들이 쉽게 방문 가능하다.

동아리 공원을 끼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배움터이자 쉼터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원도서관은 폭넓은 장서 구성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독서 기회, 문화 강좌와 독서 행사 제공으로 서구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 1층에 위치한 유아·어린이열람실.
▲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 1층에 위치한 유아·어린이열람실.
▲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 2층에 위치한 종합자료실.
▲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 2층에 위치한 종합자료실.
▲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 3층에 위치한 북카페.
▲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 3층에 위치한 북카페.
◆도서관이자 주민이 배우고 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비원도서관은 지상 3층 규모로 설립된 도서관이다.

1층에 위치한 유아·어린이열람실은 온돌이 설치돼 아이들이 편히 휴식하며 독서할 수 있는 친숙한 환경으로 꾸며져 있다.

2층 종합자료실에는 디지털 코너와 열람실이 위치해 있으며 독서뿐만 아니라 컴퓨터 및 오디오북 이용이 가능하다.

3층은 강의실과 북카페로 구성돼 있다. 강의실에서는 15종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진행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북카페는 도서관의 휴식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문화강좌 수강생이 직접 제작한 붓 캘리그라피와 프랑스 자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있다.

옥상 쉼터도 조성돼 있어 책을 읽는 공간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배우고 즐기며 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2만5천여 권의 도서, 1천여 점의 시청각 자료, 14종의 정기 간행물을 보유해 주민에게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일일 평균 방문자는 100여 명이다. 코로나19의 여파 때문에 이용자 수가 감소한 편이나 여전히 많은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은 휴관일이다.

평일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유아·어린이열람실은 오후 6시까지, 종합자료실은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주말은 모든 공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도서관 이용은 누구나 가능하며 회원증 발급은 대구시민이거나 대구지역 재학생 혹은 대구지역 내 근무하는 직장인인 경우에 가능하다.

도서관 회원인 경우 1인당 10권의 도서를 15일간 대출 가능하고, 장애인 및 노인은 30일까지 대출할 수 있다.

▲ 대구지역 주민들이 서구구립 비원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창작 활동 문화 강좌 붓 캘리그라피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 대구지역 주민들이 서구구립 비원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창작 활동 문화 강좌 붓 캘리그라피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 아이들이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창작 활동 문화 강좌 북 두드림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 아이들이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창작 활동 문화 강좌 북 두드림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외국어 강좌부터 인문학 수업에 창작활동까지

비원도서관은 지역 주민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강좌를 운영 중이다.

외국어 강좌로는 영어와 중국어 회화 수업이 있다.

창작활동부분에서는 프랑스 자수, 보타니컬 아트, 붓 캘리그라피 수업이 있다.

인문학 수업으로는 초등 인성 북 아트와 성인 대상 인문학 수업이 있다. 아이들의 독후 활동을 장려하는 하브루타(두 명씩 짝을 지어 공부하며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방식) 스피치 및 북 두드림 수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부터는 어른들을 위해 쉽게 배우는 한국사 수업을 새로 개설해 운영 중이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비원도서관에서는 여러 행사가 진행 중이다.

독서의 달 행사는 강연·체험·전시 등으로 구성돼 이달 한 달 동안 진행된다.

‘책과 함께하는 힐링 마음요리 만들기’ 강연에서는 아이들이 주제 도서를 함께 읽고 종이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마음요리 만들기 활동을 통해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BTI) 심리 검사를 통한 자녀 이해하기와 소통하기’ 강연으로 초등학생 부모들이 MBTI 검사를 실시하고 성격유형에 따른 행동 특징과 자녀와의 관계 이해를 통해 합리적인 자녀교육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업사이클링 모빌 만들기와 지구사랑 에코백 만들기 같은 창작활동뿐만 아니라, 원화 전시와 프랑스 자수 전시 등 다양한 전시행사로 독서의 달 기간 동안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아이들이 지난 6월30일 오후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에서 진행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즐거운 놀이터! 동네도서관에서 놀~자!: 스트링아트 태극기 만들기’를 체험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아이들이 지난 6월30일 오후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에서 진행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즐거운 놀이터! 동네도서관에서 놀~자!: 스트링아트 태극기 만들기’를 체험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아이들이 지난달 25일 오후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에서 진행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즐거운 놀이터! 동네도서관에서 놀~자!: 나만의 냅킨아트 보냉가방 만들기’를 체험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아이들이 지난달 25일 오후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에서 진행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즐거운 놀이터! 동네도서관에서 놀~자!: 나만의 냅킨아트 보냉가방 만들기’를 체험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비원도서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운영된다.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즐거운 놀이터! 동네도서관에서 놀~자!’라는 테마를 내세워 도서관을 아이들의 놀이터처럼 친숙하게 생각할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

행사 주제는 매월 달라지며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창작활동으로 구성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의 경우 스트링 아트로 태극기 만들기 수업을 진행해 태극기의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달에는 어린이들에게 에코백을 직접 만드는 기회를 제공해 환경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그동안 아이들이 직접 만든 창작품을 도서관에 전시해 그 의미를 되새겨볼 예정이다.

이처럼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창작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여러 가지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배움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비원도서관 사서 추천한 이달의 도서

비원도서관의 경우 매달 테마 도서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역시 독서의 달을 맞아 전시를 진행 중이다. 비원도서관은 그 중 세 권의 책을 추천했다.

먼저 김애리 작가의 ‘책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란 책이다.

한때 낙오자라 생각했던 저자가 1천 권의 책을 읽고 살아갈 희망을 얻게 되고 지금은 강연자·작가 등으로 성공하며 그 중심에는 책읽기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더 나아가 20년 독서 인생에서 터득한 다양한 독서 노하우를 얘기해준다.

다음으로 홍춘욱 작가의 ‘돈의 역사’란 책이다.

사람들은 요즘 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재테크를 하려면 돈의 흐름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한데 이 책은 화폐 및 금융의 역사를 50가지 다양한 사건으로 나누고 풍부한 도표들과 함께 경제 상식을 익힐 수 있게 도와준다.

마지막은 조던 스콧의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다.

말을 더듬고 내성적인 주인공 아이가 흐르는 강물을 보며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과정을 그려낸다. 발표를 무서워했던 주인공은 굽이치고 부서지면서도 당당하게 흐르는 강물을 보고 자기가 좋아하는 강에 대해서 발표를 자신 있게 하게 된다. 시적인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이 책은 읽고 나서도 여운이 남는 그림책이다.

올해 최다 대출 도서는 어린이자료실의 경우 유튜버로 유명한 ‘흔한남매 시리즈’가 가장 많이 대출됐고, 종합자료실의 경우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란 책이 최다 대출됐다.

▲ 김정아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장.
▲ 김정아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장.
◆김정아 비원도서관장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이 공감하고 성장하는데 디딤돌이 되는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비원도서관 운영을 하고 싶습니다.”

김정아 대구 서구구립 비원도서관장은 많은 프로그램들이 안정적이고 활발하게 운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주민들이 책과 가까워지고 도서관을 일상생활의 일부로 여겨지도록 무엇보다 많은 독서 프로그램, 여가 프로그램의 발굴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현재 비원도서관은 분기별 문화 강좌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방학 특강, 독서의 달 행사 등 지역 주민의 정서와 수요에 맞는 다양한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이를 통해 여가 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 공간으로써 친근한 도서관 이미지를 조성, 공감하는 도서관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김 관장의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끊임없이 지역민이 도서관에서 힐링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역 주민이 책을 읽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접하게 되면서 쉴 수 있는,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는 “신간 도서 구비, 테마 도서 전시, 원화 전시, 수강생 작품 전시 등으로 꾸준히 주민의 독서 의욕을 고취시켰다”며 “주민 생활 속 문화의 폭을 넓혀 삶의 질 향상과 독서 창의력 증진 및 미래 인재 양성지원에 한몫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지역 주민의 우수 문화사업 공유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포스트-코로나 시대 길의 재발견, 달성토성과 대구읍성’ 프로그램으로 지원, 공모에 선정돼 성황리에 마쳤다.

또 한국도서관협회와 10월의 하늘 준비위원회의 ‘10월의 하늘’ 행사 공모에도 선정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김 관장은 “사회소외계층이나 도서관과의 접근성 확대가 필요한 지역 주민 대상의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도서관 이용을 더욱 활성화시키고자 내년 새로운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다”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과 함께 공존하는 비원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으며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도서관 이용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잊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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