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문화대학교 관계자들이 비교과전형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 계명문화대학교 관계자들이 비교과전형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자기주도적 성향이 강한 Z세대들은 대학 진학에 있어서도 신념과 소신을 바탕으로 본인이 직접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적보다는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성적과 무관한 ‘비교과전형’에 관심을 두는 입시생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대학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런 추세에 따라 지역 각 대학들은 성적이 아닌 숨은 능력과 소질,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비교과 전형을 늘리는 추세다.

실제로 계명문화대학교는 내년도 입시에서 비교과전형을 대폭 확대하기로 해 수험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비교과전형은 모집학부(과)의 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학과 교수 및 산업체 인사로 구성된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의 내신과 수능성적은 배제하고 100% 면접심사(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영역 심사와 심층면접으로 역량 평가)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으로는 처음으로 2013년도에 비교과전형인 ‘산업체수요맞춤형 전형’을 도입한 계명문화대는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총 431명을 비교과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비교과전형 도입 첫해 모집인원 66명과 비교하면 6.5배 늘어난 수치다. 2022학년도 전체 모집정원(2천106명)의 20.5%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계명문화대가 이처럼 비교과전형 모집인원을 늘린 데에는 수험생들의 선호도와 성과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입시 경쟁률이 유례없이 낮아진 상황에서도 계명문화대의 비교과전형은 해마다 평균 3대1일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 입학인원도 2014학년도 66명에서 2021학년도 174명으로 2.6배나 늘어나는 등 ‘입시 기근 시대’에도 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비교과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이 전공과 일치하고, 학업 및 취업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강해 전공 관련 취업률도 높게 나오고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계명문화대 오윤정 입학처장은 “2022학년도 수시1차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 이후 비교과전형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입시생들이 교과 성적과 관계없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비교과전형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재능을 키우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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