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요…대구달서초등학교

발행일 2021-09-14 13:41:3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정기영 대구달서초등학교장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학교에서 운영 중인 놀이 교육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구달서초등학교는 서구 중리동에 1981년 30학급으로 개교한 이래 현재 1만2천34명(39회 졸업식, 지난해 기준)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다.

중리동 나지막한 언덕에 있는 학교에서 창을 열면 운동자 너머로 앞산과 대덕산, 83타워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달서초는 현재 ‘새로운 생각과 따뜻한 마음으로 큰 꿈을 펼치자’는 교훈 아래 794명의 학생과 71명의 교직원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달서초의 미래교육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함양해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런 교육의 변화를 바탕으로 최근 들어 학생을 자발적이고 참여적인 교육의 장으로 안내하는 방법으로 놀이 교육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달서초는 대구시교육감 지정 놀이 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시범학교로서 ‘3C(수업·특색·창의) 놀이 교육을 통한 미래역량 신장’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교육과 놀이를 연계한 활동을 꾸려나간다.

모두 학생의 미래역량 신장을 위한 교육과정이다.

◆놀이 교육을 위한 준비

달서초는 교내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창의적 체험활동에 놀이 교육 시간을 확보했다.

교실의 게시판 정비, 우레탄 운동장에서 맨발 걷기가 가능한 친환경 운동장, 다양한 놀이 시설 설치 등 놀이를 위한 시간·공간적 환경을 조성했다.

또 놀이 전문가를 초빙한 연수 실시, 놀이 관련 도서 구입 등 교사의 놀이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학년마다 놀이 교육 교사 동아리를 조직했는데 매주 관련 협의회를 개최해 놀이 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달서초의 놀이 교육은 수업과 놀이를 결합해 학생이 교육과정에서 배워야 할 성취기준에 도달하기 위한 수업 핵심 활동으로 볼 수 있다.

달서초는 수업 놀이보다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학생이 체험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학기당 10시간 이상 놀이 활동을 편성해 전통 놀이, 책 놀이, 소프트웨어 놀이 등 학년별로 다양한 놀이 활동을 제공한다.

학생 동아리를 놀이 중심으로 편성해 창의 놀이부, 놀이 만들기부, 협력놀이부 등 관련 활동을 연간 20시간 활동하도록 했다.

특히 놀이 만들기부는 학생이 체험하고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스스로 평가하는 활동을 통해 교실의 새로운 놀이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학생 위한 맞춤형 교육철학

코로나19로 인해 학생의 학업 격차가 심화되고 학생 간의 교류가 단절돼 학업·정서적 측면의 사회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달서초는 학습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 1수업 2교사제, 온라인 튜터, 두드림 사업, 기초튼튼학교, 영어 및 수학 점핑학교 등을 적용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일정과 학습 성향을 파악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소인수의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수학과 영어처럼 학생이 어려워하는 교과는 놀이 교육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출석률과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정기영 대구달서초등학교장은 “지난 봄에 심은 학교 뒤뜰의 해바라기가 더운 여름을 지나 이제 하나씩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 달서초 학생이 무럭무럭 자라나 미래 사회에서 자신만의 꽃을 피웠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달서초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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