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매출액 1위 대구은행, 전국 141위그치고 1천대 기업에도 17개밖에 없어…대구경제 민낯

발행일 2021-09-14 15:35:4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전국 100대 기업 없어…1천대 기업도 17개 불과

100대 기업 탈락 17개…자동차부품업이 절반

2020년 대구 매출액 1위를 차지한 대구은행 본점 전경.
DGB대구은행이 2020년 기준 대구에서 매출액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구기업이 전국 100대 기업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고 1천대 기업에도 17개(1.7%)에 불과해 초라한 대구경제의 민낯을 드러냈다.

14일 대구상공회의소(이하 대구상의)에 따르면 2020년 매출액 기준으로 대구에서 1위는 대구은행, 2위는 에스엘, 3위는 대성에너지로 나타났다. 2019년과 변동이 없다. 대구 1위 대구은행은 전국 141위에 불과하다.

대동(구 대동공업)이 세 계단 상승해 4위에 올랐고 5~7위는 평화발레오, 피에이치에이(구 평화정공), 카펙발레오 등 같은 계열사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구 100대 기업 집계에서 17개 업체가 신규로 진입했다.

건설업이 9개로 가장 많았다. 최근 3년간 대구 100대 기업의 업종 추세는 제조업이 60%, 유통·서비스업 30%, 건설업 10% 비중이다. 2020년에는 건설업이 늘어나면서 20%를 차지했다.

신규 진입 제조업체 중 자동차부품업체인 캣콘코리아가 2019년 375위에서 83위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100대 기업에서 탈락한 기업(17개사)의 절반이 자동차부품업체다.

올해부터 SM그룹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으로 지정되면서 대구 100대 기업에 대기업이 7개사로 집계됐다.

2020년도 대구 100대 기업의 매출 총액은 전년 100대 기업에 비해 3.4% 감소해 2년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매출액 3천억 원 이상 기업 수도 2019년도 29개사에서 2020년 23개로 줄었다.

업종별로 건설업은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한 비율이 높았던 반면 제조업 중 자동차부품 기업의 72.0%가 매출이 줄었다.

영업이익은 7개사가 흑자로 돌아서는 등 총 84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2020년은 자동차부품 기업 및 내수소비 관련 업종 기업들이 코로나 19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며 “2021년도에는 기업의 경영이 정상화 되고, 대구기업이 전국 100위 안으로 진출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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