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대구시의회 ‘의정활도 성적표’ 극과 극||의정 활동 3년간 조례 발의 0건 의원도

개원 3년을 넘긴 제8대 대구시의회의 의정 활동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 대구시의회 전경.
▲ 대구시의회 전경.
의정 활동의 기본이자 꽃으로 불리는 조례 발의가 전무하거나 5분 자유발언, 시정질문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시의원도 있었다. 반면 매달 1건 정도 조례 제·개정을 한 의원도 있었다.

지난해 4·15 보궐선거로 당선된 안경은 시의원(국민의힘·동구4)은 조례 발의 건수 ‘0’을 기록했다.

안 시의원과 함께 당선된 윤기배 시의원(국민의힘·동구3)은 1건의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동식(더불어민주당·수성2)·장상수(국민의힘·동구2) 시의원은 3년간 각 2건 발의에 그쳤다.

반면 홍인표 시의원(국민의힘·중구1)은 33건으로 제·개정 발의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황순자 시의원(국민의힘·달서4) 25건, 박갑상 시의원(무소속·북구1) 20건, 이영애 시의원(국민의힘·달서1) 17건, 김대현 시의원(국민의힘·서구1) 15건, 김원규(국민의힘·달성2)·송영헌(국민의힘·달서2)·하병문(국민의힘·북구4) 시의원 각 14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만규 시의원(국민의힘·중구2)은 3년간 5분 자유발언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장상수·안경은 시의원도 한 차례에 그쳤다.

황순자 시의원은 모두 18차례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영애 15차례, 이진련 14차례(민주당·비례), 강민구 13차례(민주당·수성1), 송영헌·김태원(국민의힘·수성4) 12차례 발언에 나섰다.

3년 동안 시 산하 공공기관 또는 시 간부를 상대로 하는 시정 질문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시의원도 4명에 달했다.

박갑상·김지만(국민의힘·북구2)·이만규·윤기배 시의원이다.

홍인표 시의원이 8차례로 가장 많았다. 김태원·이진련·임태상(국민의힘·서구2) 시의원이 4차례 시정 질문에 나서 뒤를 이었고, 김동식·장상수·안경은·정천락(국민의힘·달서5)·이시복(국민의힘·비례) 시의원이 3차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권 관계자는 “물론 조례안 발의나 5분 자유발언 건수만으로 시의원의 의정활동 점수를 매기는 것은 과하지만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해석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8대 대구시의원들의 의정 활동이 7대 의회에 비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대 의회(사직 의원 제외)에서 3년간 시의원들은 모두 290건의 조례안을 발의했다. 7대 의회(사직 의원 제외) 같은 기간의 140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5분 자유발언도 8대에는 187차례로, 7대 같은 기간(123차례)보다 64차례 많았다. 다만 시정 질문은 62건으로 72건이었던 7대에 비해 조금 줄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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