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보는 대구교육…달서구 선사유적공원 시간 여행

발행일 2021-09-22 12:55:4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달서구 선사시대로 랜드마크 조형물인 ‘2만 년 역사가 잠든 곳’에 회복할 복(復)자가 새겨진 대형 마스크와 백신 접종 주사기가 놓여 있다.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는 지역 최초로 구석기 유적을 볼 수 있는 선사유적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사적 제411호 ‘진천동 입석’이 있는 선사유적공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초입에서 총 길이 20m, 높이 6m의 거대 원시인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처음 작품을 마주했을 때 압도적인 크기로 시민이 무서워 보인다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원시인 조각상은 점점 진화해 갔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갑자기 급증하는 순간 동상은 마스크를 썼고 지금은 마스크에 회복할 복(復)이라는 한자도 새기고 백신도 함께 맞았다.

마치 우리와 역사를 함께 하고 있으니 힘을 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조각의 작품명은 ‘2만 년 역사가 잠든 곳’이다.

작품 제작자는 광고 천재로 불리는 대구 출신의 이제석이다.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곳곳에 숨겨진 그의 창조적인 작품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동상을 지나오면 선사시대로 탐방코스와 스탬프 관광 등 선사시대로에 관한 정보들이 꽤 있다.

추천 경로이기 때문에 한 번 확인하고 투어를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석기 유적이 있는 월성동 조암공원, 입석 제1, 2, 3호가 있는 선돌공원, 청동기 유적이 있는 한샘공원, 고인돌과 입석이 있는 선사유적공원, 월곡역사 박물관 등 대구 도심 가까운 곳에서 과거 원시인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그중에서도 한샘청동공원에서는 움집, 무덤터, 돌칼 등 여러 청동기 유물이 발견됐다.

한샘청동공원에 가면 무덤터와 멧돼지 사냥을 하는 원시인 조형물을 볼 수 있다.
비가 오는 날 방문을 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다.

무덤터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이 작은 묘는 아이의 무덤이었을지, 많이 슬퍼하면서 묻혔는지 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

평상시는 아파트들 사이에 있는 공원이어서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 됐다.

멧돼지를 사냥하는 원시인의 모습도 흥미로워 눈길을 끌었다.

공원 주위 길에서 다양한 원시인들을 만나며 ‘우리의 현재는 먼 미래에 과거가 돼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재밌는 생각도 하고 과거의 친구들이 남긴 발자취를 잘 보존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반가운 소식 한 가지! 달서구에서 붉은간토기 모양의 선사시대로 빵이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나윤주

대구시교육청 교육학생기자단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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