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장동 의혹’ 놓고 전면전

발행일 2021-09-27 16:02:1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50억 퇴직금 은폐한 야권”vs “위례신도시 몸통도 이재명”

정치권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경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여야 정치권의 날선 공방이 확대되면서 정면충돌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시의원 등이 27일 성남시청을 방문해 면담장으로 들어가던 도중 성남시 관계자들이 국민의힘 측 지역주민들의 입장을 제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대장동 의혹이 ‘국민의힘발 법조게이트’라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 원의 퇴직금을 집중 공세했다.

곽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수령을 야권 전반이 얽힌 비리로 연결 지으며 전선을 확장하고 “몸통은 국민의힘”이라며 당 차원의 공세를 본격화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기업 최고경영자의 퇴직금도 40억 원대인데, 50억 퇴직금이 말이 되느냐”며 “대장동 개발사업이 사실은 ‘국힘(국민의힘)발 법조게이트’라는 게 점점 드러나고 있다”고 맹공했다.

또 “곽 의원의 아들 곽 대리는 자신이 오징어게임 속 말에 불과했다고 얘기했지만, 본인이 말이라는 걸 시인했으니 이제 설계자를 찾아야 할 때”라며 “설계자는 누구인가.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까지 지낸 곽 의원인가 아니면 국민의힘의 다른 비선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가 곽 의원 아들 사안을 사전에 알고도 모르는 척 했다는 점을 강력히 문제 삼았다.

송영길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화천대유가 누구 것이냐고 외치기 전에 자체 조사부터 하라”며 “곽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수령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우리 당의 이재명 후보를 공격한 이중성, 그 얼굴이 참 궁금하다”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공격에 대해 “왜 도둑질을 더 많이 못 하게 만들었냐고 하는 적반하장”이라며 이 경기지사를 엄호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2013년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해 또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판교 대장동 개발 이전의 2013년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축소판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사업자 공모공고 마감 하루 만에 사업자가 선정되고 화천대유와 같은 자산관리회사 역할을 한 미래자산관리는 공모공고 사흘 후에 설립됐다고 한다. 보통주 5만 주에 2억5천만 원 출자해서 150억 원을 넘는 돈을 배당받았다는데 그 돈이 누구의 손에 들어갔는지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고 새로운 의혹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민의힘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남시 부시장을 만나 “위례 신도시에서도 비슷한 수익 구조가 발견된다”며 “같은 세력들이 이른바 ‘위례 게이트’로 연습을 하고 ‘대장동 게이트’로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에 미온적인 민주당을 향해 “촛불은 여당이 응해서 진행됐느냐”며 “소극적인 태도를 이어가면 민심의 분노가 폭발해 국회와 정권을 겨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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