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박의 축산농가 악취저감 효과 입증

발행일 2021-10-11 11:41:5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SCI급 Q1저널인 ‘Agronomy’에 게재

경북보건환경연구원-경북대와 공동 연구

경북도청 전경.


커피콩의 추출물인 커피박이 축산농가의 악취저감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경북도와 경북대는 최근 커피박과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악취저감 연구결과에 대한 논문을 농학 관련 SCI급 Q1저널인 ‘Agronomy’에 게재했다.

이번 논문 게재에서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김상호 연구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사는 전국에서는 처음 커피박이 가공 과정을 거친 후에도 미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영양분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고, 커피박 입자의 높은 표면적이 미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경북대에 축산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미생물로 커피박의 발효를 의뢰하면서 연구가 시작된 것이다.

연구를 맡은 경북대 신재호 교수 연구팀은 환경부 생물소재대학원지원사업과 농림축산식품부 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 지원을 통해 농업유용미생물로 발효를 진행했다.

특히 연구팀은 축산 악취 제거와 동시에 퇴비화도 진행할 수 있는 최적의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으로 발효가 되는 조합을 찾아냈다.

이번 연구를 위해 경북도는 영천 화산면 소재 젖소 농가에서 첨단휘발성유기화합물분석장비(SIFT-MASS)로 축산농가 주변 공기의 악취물질을 추적하는 실증 시험을 진행해 커피박의 효능을 증명했다.

김상호 연구사는 “최근 한국의 커피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연구로 농촌의 축산악취 문제와 도시의 커피박 폐기물 처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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