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제조업에서 미래신산업으로 구조 변화 가속화||시총 상위 7개 기업 중 신산업 3개사 차



▲ 대구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 변화 추이. 대구시 제공.
▲ 대구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 변화 추이. 대구시 제공.


전통 제조업의 쇠락과 미래 신산업의 도약이 맞물리면서 대구 산업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미래형자동차, 의료 관련 기업이 대구지역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신산업이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말 기준 대구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 중 1위는 대구은행이었다. 뒤를 이어 자동차부품기업 3개소, 기계제조 1개소, 종합소매업 1개소 등 전통 제조업이 시총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7개 기업 시가총액 합은 5조2천847억 원이었다.

7년이 지난 2021년 9월 말 기준 53개 대구 상장기업 중 시총 1위는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시총 6조1천895억 원)다.

3위는 의약물질을 연구·개발 제조하는 한국비엔씨(시총 2조5천173억 원), 6위는 2차전지 등 에너지 관련 제조설비를 생산하는 씨아이에스(시총 1조2천303억 원)다.

이로써 상위 7개 기업 중 절반 가까이를 미래차(2차전지), 의료 등 신산업이 차지했다. 상위 7개 기업 시가총액의 합은 18조1천526억 원으로 2013년 대비 420% 이상 늘었다.

대구시는 2014년부터 물·의료·로봇·미래형자동차·에너지 5대 신산업에 스마트시티를 더해 ‘5+1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형자동차, 의료 관련 기업이 그동안 터줏대감이던 대구은행과 전통제조업종 기업을 넘어선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그동안 대구시가 준비한 ‘5+1 신산업’과 신기술 테스트베드 전략, 신기술 플랫폼 구축, 혁신인재 양성 정책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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