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의 자퇴생 69%가 갓 입학한 1학년 생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 10월까지 약 4년간 육사 자퇴생은 총 62명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에는 자퇴생이 8명이었지만, 이후 해마다 17~19명씩 자퇴했다.

학년별로 보면 대다수가 1학년 생도다. 62명 가운데 1학년 생도는 43명으로, 약 69%를 차지했다.

자퇴 사유로는 복무 부적응을 비롯해 진로 변경을 위한 입시 재도전 등이 꼽힌다.

육사 공보장교는 생도의 자퇴 비율이 증가한 것에 대해 “육사 입교 후 통제된 생활에 대한 부적응, MZ(밀레니얼+Z세대) 세대 특성, 코로나 19로 인한 외출·외박 통제 등 외부와의 단절, 육사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 현실과의 괴리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하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육사 입시 경쟁률이 올해에만 26대1을 기록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1학년 생도들이 입학하자마자 자퇴하는 것은 다른 입시생들의 기회를 박탈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강 의원은 “입시 과정에서 군인정신, 국가관, 동기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자퇴 요청 시 훈육관 등 면담을 통해 애로사항 청취 및 해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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