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제주서도 이재명 ‘맹공’

발행일 2021-10-13 16:55:3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원희룡 당원 간담회서 “10분 내로 이 항복시킬 수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13일 두 번째 합동토론회가 열린 제주를 찾아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이 경기도지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3일 오전 제주시 연삼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당원간담회를 열고 “최종 지지율 여론조사는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이재명과 붙였을 때 가장 안심이 되느냐, 즉 본선 경쟁력을 묻도록 돼 있다”며 “지금 이 자리에 이 경기지사가 있어도 10분 내로 항복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 전 제주지사는 “(2차 컷오프에서) 4등한 건 맞다”면서도 “(앞으로) 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 후보와 맞수 토론을 할 때마다 추월이 일어날 것이고, 지지율로도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전 제주지사는 자신이 이 경기지사와의 대결을 가장 치열하게 준비한 사람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역에 가면서 이재명 후보 공약도 안 읽고 가는 나머지 세 후보는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처절함이 부족하다”라며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게 보수의 가치”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경기지사의 ‘제주 환경보전기여금을 이용한 기본소득 제공’ 공약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기본소득 자체에도 동의하지 않지만 환경보전기여금을 받아 기본소득에 사용하는 것은 더욱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환경문제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명목이 어떻든간에 일부에서는 입도세라고도 한다”며 “기본소득을 하더라도 환경보전기여금하고는 관계가 없어야 하고, 전국에서 똑같은 재원을 갖고 해야지 제주에 오는 분들한테 돈을 받아 기본소득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다”고 했다.

또 “환경보전은 제주의 장기적 경쟁력을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며 “환경보전기여금을 방문객이 부담하는 게 나은지, 특별자치도의 분권 차원에서 국세를 지방세를 전환하는 등의 방법이 나은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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