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터마임’이란 생각이 떠오른 것은, ‘포항칠포곤륜산암각화’를 만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였다. 처음에는 안내판도 없던 때라 ‘왜 이런 그림을 선인들이 바위에 새겼지?’하고 의문만 났었다.

마음속 의문이 자꾸 꼬리 물고 자라나 틈 있을 때마다 찾아갔다. 어느 날 선사시대의 입체파 그림이라도 본 듯, 그 의미를 찾아보라고 암각화들이 내게 팬터마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오늘은 무슨 메시지를 주려나?’하는 마음으로 찾아가면 말이 없다. 상상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세월을 길게 보냈다. 그 결과 3편의 수필을 썼다. 그래도 이 암각화는 꾸준히 사람을 부른다.

부족한 작품을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아울러 경북의 문화체험 공모전을 시행함으로써, ‘문학과 문화체험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공모전’을 시행하는 대구일보에도 감사드린다.

이 수상을 우리 겨레문화와 지역문화에 더 관심을 가지며, 더 공부하라는 격려로 삼겠다. 또, 작품 속에 우리 문화를 이어 나아가고 정진하리라 다짐한다.

△‘에세이 21’ 추천완료(2006)

△제 1회 포항소재문학상공모 수필부문 최우수상 당선 (2009)

△대구일보 제9회 경북문화체험전국수필대전 은상 당선(2018)

△보리수필문학회 회원(현),

△산영수필문학회 회원(현)

△경북 문인협회 회원(현)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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