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산하는 금은보화를 숨겨놓은 땅이다. 산, 계곡, 땅속 깊은 곳까지 내리뻗은 자연유산도 그러하지만, 겨레의 정신을 품고 있는 유·무형문화유산들이 끝없이 녹아있는 땅이다. 그 땅을 밟을 때마다 거룩한 풍경 앞에 서게 된다. 풍경은 말이 없지만, 사진보다 깊은 울림을 전해 준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자아내는 산들의 매무새와 끝없이 인욕하는 계곡의 울림들이 의식을 정화해준다. 내면을 돌아보게 해 한 층씩 마디를 자아내며 성숙하게 해준다. 이것이 경북 여행이 내게 주는 선물이다.
나는 다시 염원한다. 이 아름다운 국토를 걸어 다니며 더욱 깊어지기를, 이 손가락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글꽃들이 이 땅 사방천지로 퍼져 아름다운 향기 드리울 수 있기를.
이 상의 영광을 마땅히 자암(紫巖) 노인께 바친다.
△아동문예 동시,동화부문 등단
△월간문학 민조시부문 등단
△한국수필 수필부문 등단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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