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백현지구도 특혜”…원희룡 ‘변호사비’ 저격

발행일 2021-10-18 15:57:3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의힘 경선주자, 이재명 비판 열 올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18일 경기도 국정감사 출석을 계기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이 경기지사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은 성남시 시유지인 백현지구에서 개발 특혜 의혹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백현지구 역시 대장동과 유사한 방식으로 측근에게 특혜를 몰아준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백현지구 의혹의 당사자로 안태준 전 성남산업진흥원 이사를 지목했다.

유 전 의원은 “안 전 이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2013년 임명한 자로서 민주당 문학진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현재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특히 “안 전 이사가 성남산업진흥원에 임명된 이후 성남시는 백현지구 시유지에 호텔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 및 호텔사업 시행을 피엠지플랜과 베지츠종합개발에 수의계약으로 맡겼다”며 “그런데 이 두 회사는 이름만 다를 뿐 등기 이사 대부분이 동일 인물이고 소재지 주소도 같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성남시가 이 기업들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당시 안 전 이사가 베지츠종합개발의 협력사인 유엠피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하필 성남시의 산하기관 등기이사로 재직한 시기와 시청에서 주도하는 호텔 건설 협력사의 등기이사 시기가 맞물리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5일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실시간 유튜브 방송에 나섰다.

원 전 제주지사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관련 해명을 두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국감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제기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두고 “1·2·3심 재판과 헌법재판, 헌법소원까지 5건 재판에 개인 4명 법무법인 6곳(이 참여)”이라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임회장 세 사람이 지지 차원에서 서명 참여해 총 14명”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부분 다 사법연수원 동기거나 대학 친구”라며 “(변호사비는) 농협과 삼성증권 계좌로 송금했고 그 금액은 2억5천만 원이 조금 넘는다”고 설명했다.

원 전 제주지사는 이에 대해 “이 후보가 저런 답변을 하면 변호사 선임과 관련된 모든 자료, 계좌나 입출금 자료 모두 제출하라고 해서 사실 확인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수원 동기라 할인을 했니, 무료로 했니 하는데 전부 김영란법에 걸린다”면서 “(변호를) 무료로 해주면 김영란법 위반이고, (변호사 비를) 제3자가 내주면 뇌물이고 본인이 댔으면 자금 출처를 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 전 제주지사 방송에 출연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선임한 변호사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비용”이라며 “민변은 공익소송 아닌 이상 이름을 안 걸어준다. 따져봐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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