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이사장 “종가문화, 인류 보편적 가치로 살려내야”…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힘실어

▲ 경북도가 19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주최한 2021 종가포럼에서 이철우 도지사,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배용 이사장, 지역 종부와 종손, 유림단체 관계자 등이 포럼 개최를 기념하고 있다.
▲ 경북도가 19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주최한 2021 종가포럼에서 이철우 도지사,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배용 이사장, 지역 종부와 종손, 유림단체 관계자 등이 포럼 개최를 기념하고 있다.
경북도가 19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지역 종부·종손, 유림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1 종가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종가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한 종가문화 명품화 사업의 하나로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종가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묻는다’라는 주제로 기념행사와 학술, 전시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학술행사는 한국의 종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기반을 쌓는 내용으로 진행된 점이 눈에 띈다.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배용 이사장은 이날 학술행사 기조강연(주제 ‘한국 종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가치와 전망’)에서 “종가문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질서정연한 공동체 의식, 효 사상의 실천, 상부상조,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다가가고 찾아가고 싶은 보편적 가치 등”이라며 종가 문화를 인류 보편적 가치로 살려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종가문화는 건축과 기록 문화유산, 각종 의례와 음식, 구비문화, 그리고 동족기반과 관련된 각종 지원 시스템들을 두루 갖춘 종합문화유산”이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준비 단계부터 (종가문화가)유형문화유산인지 아니면 무형문화유산으로 추진할 지 방향이 명확하게 설정돼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기조강연을 토대로 ‘한국 종가문화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기념행사에는 조선시대 영남 부녀자들이 한글로 지은 ‘내방가사’를 시연하고 경북-경기-전남 등 한국 종가문화의 발전을 위한 3개 지역 상호협력 선언문도 발표됐다.

전시행사에는 지역별 종가의 유훈, 유물, 종가의 제례상 차림 등 사진 50점이 선보였다.

경북의 종가는 289곳(문화재지정 종가 129곳 포함)으로 전국 종가의 30%를 차지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종가음식, 종가문화, 종택을 명품브랜드로 만들어 종가를 지키고 전통도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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