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청년기업이 세계 최초로 블랙아이스 검출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의 강소기업으로 통하는 지성이엔지가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블랙아이스 검출시스템은 도로의 지면에 얼음이 어는 상황을 감지한 후 경고음을 교통통제상황실로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후 상황실은 도로 표지판에 도로결빙 위험 문자를 송출하며 위험을 알린다.
지성이엔지는 염소수 자동분사장치도 제작이 가능하다.
지성이엔지는 전기통신 전문가인 조진태(50) 대표와 기술팀 및 현장설치팀 등 23명의 직원으로 구성됐다.
이들 대부분이 경주 출신의 30대 청년이다.
지성이엔지는 블랙아이스 검출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지난해 획득했으며,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우수발명품 우선구매 추천 확인서를 받았다. 또 조달청이 지성이엔지를 혁신제품 우수조달업체로 지정하기도 했다.
2019년 12월 상주~영천 고속도로 군위지역에서 블랙아이스를 인지하지 못한 차량 40여 대가 추돌해 7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었다.
조진태 대표는 “당시 사고 소식을 듣고 블랙아이스의 사고로 인한 더 이상의 인명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개발을 시작한 지 1년가량 만에 시스템을 완성해 특허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고속도로 등 전국 도로망에 적용하는 등의 여러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이 시스템은 도로 결빙뿐 아니라 화재 발생도 미리 감지할 수 있어 문화재와 공공 및 대형 건물의 화재로 인한 큰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조진태 대표는 “가스누출 탐지시스템도 함께 개발했다. 이미 국내의 대기업과 계약을 추진 중인 만큼 가스누출 탐지시스템이 곧 상용화될 것이다”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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