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제12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 행사 개최지로 선정된 영천의 조양각.
▲ 2022년 제12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 행사 개최지로 선정된 영천의 조양각.


영천시가 내년에 열리는 제12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매년 ‘대한민국 의병의 날(6월1일)’을 기념하고자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개최지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경북지역 의병 도시로의 명성을 인정해 영천시를 최종 개최지로 선정했다.

의병의 날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기념일이다.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최초 의병을 일으킨 날(음력 4월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6월1일을 의병의 날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2010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발발 후 경상좌도의 신녕과 영천의 권응수·정세아·정대임 등이 조직한 연합의병 2천여 명이 창의정용군(경북연합의병부대)을 조직했다.

창의정용군이 영천에 주둔한 왜군을 공격해 적수급 517과를 베는 전과를 올린 영천성 복성 전투는 조선왕조실록 기록에 경상좌도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구한말 항일의병사에서 정환직 선생과 정용기 선생 부자를 대장으로 추대한 산남의진은 한말 항일의병항쟁사에 있어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고자 결성돼 ‘서울 진공작전’을 위해 북상을 설계한 의병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영천성 복성 전투의 산 현장인 옛 영천 읍성터이자, 조양각(경북도 유형문화재 제 144호) 및 강변공원에서 제12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의 역사를 논할 때 영천 의병사를 빼놓을 수 없다. 내년 의병의 날 행사가 시민의 DNA에 잠재된 의병 정신을 일깨워 자긍심을 고취 시키고, 시민들이 더욱 합심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또 “이 행사를 지역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선도적인 역할과 지역 발전을 위해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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