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화랑들은 전쟁터에서 죽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삼국통일 이룩||삼국유사기행단, 김유신

▲ 삼국유사기행단이 김유신 장군묘를 답사하고 있다.
▲ 삼국유사기행단이 김유신 장군묘를 답사하고 있다.


대구일보가 주관해 운영하는 삼국유사기행단이 지난 23일 경주에서 신라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진 문화유적을 답사했다.

삼국유사기행단은 매월 한 차례 삼국유사 기록 현장을 찾는 삼국유사 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기행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착순 25명으로 참여 인원을 제한했으며,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황룡사역사문화관에서 출발해 김유신 장군묘, 무열왕릉, 김인문묘, 라왕대, 옥문지, 경덕왕릉 등의 신라 삼국통일 기반을 마련한 주역들의 유적과 신라 최고의 문화예술 정점에 이른 시기였단 경덕왕 시대의 유적을 탐방했다.



김유신 장군묘는 경주시 충효동 옥녀봉 능선에 위치해 사적 제21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경주시민은 물론 많은 문화답사객이 방문하는 유명 사적지다. 조선 숙종 시대인 1710년에 김유신 장군묘로 지정됐지만 진위여부로 논란이 많은 고분이다.





▲ 삼국유사기행단이 선덕여왕이 다녀갔다는 부운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삼국유사기행단이 선덕여왕이 다녀갔다는 부운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군묘는 12지신상이 돋을 새김된 호석으로 둘러 고분이 안정적이며 왕릉급으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으며 2기의 비석이 김유신 장군의 위업을 전하고 있다.

특히 12지신상들은 모두 무복을 갖추고 오른쪽을 보고 있어 특이하다.



무열왕릉은 경주 서악에 위치하고 있으며 비명이 발견되면서 무덤의 주인이 확실한 고분이다.

아들 김인문이 기록한 것으로 전하는 ‘태종무열왕릉지비’라는 글씨가 새겨진 무열왕릉의 비석은 비석받침 귀부와 이수만 남아 있지만 조각 솜씨가 화려하고 웅장한 점을 인정받아 국보 제25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 삼국유사기행단이 경덕왕릉으로 가는 소나무숲길을 오르고 있다.
▲ 삼국유사기행단이 경덕왕릉으로 가는 소나무숲길을 오르고 있다.




또 라왕대와 옥문지는 선덕여왕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역사문화유적으로 신비스런 이야기 현장을 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유적이다.

경주 내남면 외곽지역에 조성된 경덕왕릉은 소나무가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고, 면석과 탱석 위에 갑석을 얹고, 12지신상을 호석으로 둘러 가장 완비된 형식의 왕릉으로 꼽힌다.

기행단은 이날 통일신라가 형성되는 과정을 생생히 전해주는 유적지를 찾아 당시의 숨결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경주시의회 김상도 의원은 “선덕여왕이 뛰어난 경치를 감상하러 왕림했는데 구름 위에 떠있는 듯했다는 부운대와 그 아래 구름과 연꽃이 떠있는 연못 부운지의 전설 같은 이야기를 따라 문화답사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며 “시민과 문화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구석 경주남산연구소 소장은 “신라는 삼국을 꼭 통일하겠다는 강인한 정신으로 무장한 군사를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며 “김유신 장군과 품일 장군 등이 관산성 전투에서 자신의 아들과 혈육을 먼저 죽음으로 내세우자 청년들은 나라를 위해 죽을 수 있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역사적 상황을 설명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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