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최종 후보될 확률 100%…국민의 언어로 말하도록 노력할 것”

발행일 2021-10-24 15:11:3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민주당서 가장 무서워하는 후보는 바로 나” 강조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4일 자신의 언행이 잇따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와 마음을 깊이 헤아려 ‘국민의 언어’로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검사시절에는 재판부와 조직 수뇌부 같은 팀원 분들을 설득하는 것이 직업이었고, 정치를 함에 있어서의 언행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설명을 자세하게 예시를 들어 하다 보니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또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변한 것이 상대진영에게 악용이 될 빌미를 주지 않았냐는 생각”이라며 “발언을 앞 뒤 다 떼어내고 단어만 갖고 지적을 하는 등 전체 맥락을 보면 그런 취지가 아닌데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당 경쟁 후보들이 본인과 장모 등 가족 리스크로 도덕성을 공격하고 있는 것을 두고는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으로 임명됐고, 문재인 정권이 1년이 넘도록 저를 탈탈 털었지만 나온 게 아무 것도 없다”고 깨끗함을 자신했다.

그는 “타 후보들이 제기하고 있는 처가 관련 사안에 대해서도 아무리 경쟁후보라고 하지만 반대진영에서 제기하는 억지주장을 가지고 증거도 없이 검증이라는 미명 하에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내에서의 경쟁은 어떻게 하면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잡아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 비전과 정책으로 토론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쟁 후보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세 분 모두 다선의원이자 정치선배로 훌륭한 경륜과 식견을 가지고 계신 우리 당의 훌륭한 자산”이라며 “후보별 장단점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윤 전 총장은 다음달 5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가 자신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100% 제가 최종후보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무서워하는 후보는 바로 저 윤석열이다. 이재명 후보와의 1대1 가상대결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도 바로 저 윤석열”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권은 5년 동안 국민을 약탈하고도 염치를 모른다. 국민 분노를 무시하고 이재명게이트 수사를 뭉개고 있다”며 “정권을 연장해 권력과 이권을 지키겠다는 뻔뻔함과 버티기 밖에 모르는 세력이다. 반드시 심판하고 정권을 교체하지 않으면 이런 무도한 행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등 이권카르텔과 포퓰리즘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실현해 진정한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자리 잡도록 할 수 있는 후보는 저 윤석열 뿐이라 자부한다”고 역설했다.

경선 승리 이후 원팀 구성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대선은 개인전인 동시에 단체전이며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은 모두 다 같은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최우선 과제인 정권교체라는 한 가지 생각이 같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합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경선이 끝나면 경쟁했던 후보님들 한 분 한 분을 찾아뵙고, 정권교체를 위한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내 하나의 팀으로 본선 승리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는 “하루 빨리 ‘대장동 특검’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후보가 직접 본인이 설계한 사업이라고 실토했다”며 “의혹 사건이 아니라 확인된 배임범죄이자 국민 약탈형 부패범죄사건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백한 범죄혐의를 받는 여당 후보가 나서는 대선은 국가적 재난, 국민적 불행”이라며 “그럼에도 검찰은 수사를 지연하며 압수수색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배임죄를 제외하는 등 엉터리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검찰이기를 포기한 ‘여당 대선후보 사수대’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사수해야 할 검찰의 이런 행태는 국민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약탈 부패범죄를 제대로 엄단할 수 있도록 특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 시·도민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제게 높은 지지를 보내주시는 건 정권교체의 여망을 실현할 유일 대안이고,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는 기존 정치인들이 아니라 윤석열 뿐이라는 확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TK는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이 시작된 곳이자 나라가 어려울 때 늘 호국 정신으로 앞장선 매우 높은 시민의식과 자부심으로 뭉친 지역”이라며 “지금 온 국민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부패와 무능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고, 특히 TK 시·도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 이상 집권을 연장해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반드시 정권교체를 통해 나라를 바로 세워 TK 시·도민들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며 “민주화와 산업화를 선도해온 TK가 반드시 번영과 재도약의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TK 시·도민의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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