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 대표에게 ‘에너지정책 대통령을 위한 길라잡이’ 전달

▲ 김영식 의원.
▲ 김영식 의원.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구미을)은 정부가 최근 확정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확정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과 방법, 비용조달, 국민과 산업계 부담 등 우리나라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발표는 2017년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을 선언할 때와 판박이다”며 “전문가 집단의 숙고, 국민적 동의, 산업계 의견수렴은 생략한 채 급조된 정책과 달성목표만 설정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실이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현직 교수들이 국가 에너지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책을 만들었겠느냐”며 화제가 되고 있는 ‘에너지 정책 대통령을 위한 길라잡이’라는 책을 언급했다.

또 이 책의 집필진으로 참여한 경희대 정범진 교수, 카이스트 최성민 교수와 함께 지난 10월28일 국민의힘 당 대표실을 찾아 이준석 대표에게 이 책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이 책은 국민에게 올바른 원자력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10명의 원자력 전공 현직 교수들이 만든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 있는 한 에너지 정책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지 못할 것”이라며 “전기차를 타고 있는 데 원전 없이 계속 늘어나는 전기차 전력량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원전 없는 탄소중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최근 열린 국무회의에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배출량 대비 40%감축으로 상향하고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하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했다”며 “이에 따라 일선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업의 생산설비 신·증설 중단, 해외 이전, 고용 감소 등 경제 악영향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전망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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