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난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다가오는 플레이오프 경기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난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다가오는 플레이오프 경기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일이 없는 야구, 독한 야구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습니다.”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난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삼성 선수단은 플레이오프 대비 첫 훈련을 시작했다.

허 감독은 오는 9일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시즌 내내 팀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지역의 많은 팬 분들이 응원을 해줬기에 삼성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1위를 놓친 것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시즌 내내 건강하게 잘 뛰어줬고 팬들이 원하는 야구를 해줬다”고 전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 삼성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구단의 연봉 시스템과 컨디셔닝 파트에서의 선수 관리, 지도진·스탭·선수의 혼연일체다.

허 감독은 “구단에서 좋은 연봉 시스템을 만들어줘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고 모두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렀기에 좋은 성적도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플레이오프 준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존 선수단으로 선발진을 구성하고 곧 정해질 상대 팀에 따라 전술을 바꿔나갈 예정이다.

허 감독은 “투수가 제일 고민이지만 등판 순서가 다를 뿐 이미 3명을 정해놨고 타선에 대해서도 대략 윤곽을 잡아놨다”고 했다.

또 그는 “두산과 LG 중 어떤 팀과 붙게 될지는 모르지만 두 팀의 장단점은 각기 다르다”며 “LG와 맞붙게 된다면 이닝을 잘 넘기는 좋은 LG 투수들이 많아 득점에 대한 부분을 신경 쓰게 될 것이고 두산이 올라온다면 경험 많은 타자들이 연결성도 좋다는 장점이 있어 수비에 대해 고민해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 남은 경기에 부담감은 있지만 즐기자고 했다. 하늘이 준 축복이라는 생각으로 선수들과 함께 후회 없이 끝까지 달려보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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