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가을 아파트 분양시장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이미 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이 차갑게 식은 가운데 이들 신규 단지들이 하반기 청약 열기를 다시 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 기대주로 통하는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내년도 대구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구 봉덕동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은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가을 분양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8층 4개동, 전용면적 52~84㎡ 총 345세대 규모다. 공급가격은 전용면적 84㎡ 중층 이상 기준 5억1천500만 원, 발코니 확장비 3천70만 원이다.
포스코건설도 중구 ‘더샵 동성로센트리엘’로 가을 분양시장에 동참한다. 청약은 오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해당지역 1순위, 17일 기타지역 1순위, 18일 2순위로 이뤄진다. 공급가격은 84㎡기준 5억8천400만 원부터 층수에 따라 6억5천600만 원이다. 발코니 확장비용은 2천4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하 3층부터 지상 최고 49층 3개 동 392세대 규모다. 중구는 주거와 상업, 업무시설이 밀집된 대구의 중심으로 최근 초고층 브랜드 주상복합단지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역세권 입지로 분양 기대주로 꼽힌 서한의 ‘대봉서한이다음’은 이달 중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서한은 오는 12일 견본주택을 열고 공급가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7~99㎡의 541세대 규모다. 도시철도 3호선 건들바위역과 1·2호선 환승역인 명덕역, 2호선 반월당역을 아우르는 입지에 건립되는 만큼 흥행 여부가 관심사다.
동대구역세권의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효목동 일원 전용면적 74~110㎡ 13개동 794세대 규모로 건립되는 이 단지는 동대구역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수성구에서 ‘시지센트레빌’과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이 청약을 받았다. 총 395세대 중 205세대를 일반분양한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은 전용면적 84㎡A 타입을 제외한 전 평형 미달 접수됐다. 시지센트레빌은 전체 120세대 중 4세대 모집한 84㎡에서 최고 경쟁률 25.75대1을 기록하는 등 전 평형 마감으로 대조를 보였다.
지역 주택·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재편돼 입지에 따라 분양성적 양극화가 분명한 상황”이라며 “분양열기가 식어가는 상황에서 앞으로 공개되는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내년도 대구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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