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품일꾼<55>정재필 한울본부 홍보부 주임

발행일 2021-11-17 08:46:5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정재필 주임.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 홍보관이 최근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홍보관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젊은 일꾼이 있다.

입사 5년차를 맞은 울진군 한울본부 정재필(30) 주임은 당당하고 자신있게 근무하는 당찬 직원으로 꼽힌다.

정 주임은 2018년부터 홍보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특히 한울원자력홍보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그의 추진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전시관 시설 관리 업무를 담당한 그는 오래된 홍보관을 보면서 늘 아쉬움을 느꼈단다.

2004년에 준공한 홍보관이 요즘 감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 주임이 끈질기게 건의한 덕분에 한울본부는 논의를 통해 2019년 초에 전시관을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그는 몇 달 동안 국내의 유명한 전시관을 모조리 벤치마킹한 후 홍보관을 유행에 맞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확신했다.

단순히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한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했던 홍보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공사 과정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시설, 장비,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를 숙지하고 각 과정의 업무를 꼼꼼히 챙겨야 했기 때문이다.

본인의 결정에 따라 결과가 확 달라진다고 생각하니 사소한 업무에도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모든 업무 현장을 누비며 직접 현장을 감독했다.

‘끊임없이 배우자’라는 자신의 좌우명에 걸맞게 애매한 업무가 있다면 끝까지 공부하고 분석했다.

밤새도록 관련 자료를 찾아 숙지한 후 다음날 시공업체 직원에게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전달했다.

경력이 수십 년이나 된 노련한 시공업체 직원들이 오히려 그와 대화할 때 긴장할 정도였단다.

그는 홍보관이 ‘한 번 방문하면 더 이상 새로운 게 없는 곳’이 아닌 ‘기분 좋은 추억을 선사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모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어린이들을 위한 대형 야외 놀이터를 조성했고 벼룩시장, 공연, 전시회 등 지역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개방할 계획이다.

특히 다소 딱딱하게 느껴졌던 ‘한울원자력홍보관’이라는 명칭을 ‘에너지팜’이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바꿨다.

회색 콘크리트 벽을 허물어 만든 탁 트인 테라스도 홍보관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 중인 한울원자력본부 ‘에너지팜’은 조만간 문을 열 예정이다.

정재필 주임은 “홍보관 리모델링을 위해 2019년부터 달려왔던 긴 여정이 어느덧 끝이 보이는 것 같아 뿌듯하다. 정말 힘들긴 했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로 매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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