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이선옥 ‘법화경(法華經), 연밭에서 읽다’ 수상소감

발행일 2021-11-28 17: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코로나로 2년째 온 세상이 미증유의 고통에 빠져 있어도 지난 여름 동궁 월지 연꽃 밭엔 연꽃이 환하게 웃으며 맞아 주었습니다. 석탄일 절 마당의 연등을 닮아 소망의 등불로 세상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밝은 세상이 올 터이니 삶이 힘들어도 참고 견뎌보라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진흙 속에 살면서도 한 방울의 흙탕물도 허락하지 않는 연꽃들이 일제히 일어나 어머니가 사경하신 법화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책장을 넘겨주고 있었고요.

생일 날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특별한 문자를 배달 받았습니다.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 소식이었습니다. 분에 넘치는 생일 축하 선물로 가슴이 콩닥거렸습니다. 구부려 앉아 사경하시던 구순의 어머니 모습이 어른거려 목이 메었습니다. 잘 모실 걸 하는 후회와 함께.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라는 격려이자 채찍이라 여기며 선에 올려주신 대구일보와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글공부를 하는 문우들과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012 초등학교 교장 정년 퇴임

△2012 수필집 ‘가벼운 걸음으로 산책 떠나기’

△2010 학교숲가꾸기 수기 공모전 동상

△2014 공무원 연금 문학상 동상

△2017 현대수필 신인상

△2021 경북 이야기보따리 수기 공모전 입선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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