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에 살면서도 한 방울의 흙탕물도 허락하지 않는 연꽃들이 일제히 일어나 어머니가 사경하신 법화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책장을 넘겨주고 있었고요.
생일 날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특별한 문자를 배달 받았습니다.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 소식이었습니다. 분에 넘치는 생일 축하 선물로 가슴이 콩닥거렸습니다. 구부려 앉아 사경하시던 구순의 어머니 모습이 어른거려 목이 메었습니다. 잘 모실 걸 하는 후회와 함께.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라는 격려이자 채찍이라 여기며 선에 올려주신 대구일보와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글공부를 하는 문우들과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012 초등학교 교장 정년 퇴임
△2010 학교숲가꾸기 수기 공모전 동상
△2014 공무원 연금 문학상 동상
△2017 현대수필 신인상
△2021 경북 이야기보따리 수기 공모전 입선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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