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전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부자 감세론”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되면 종부세를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해서는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우리 청년이나 신혼부부 또 무주택 서민들은 전혀 안중에도 없다”면서 “윤 후보의 종부세 감세 주장은 그야말로 노골적인 부자감세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세 주장으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서 투기 심리를 막 부추겨서 오히려 집값 또 땅값을 끌어올려서 국민의 분노를 조장한 얘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정치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술책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선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소위 말하는 일부 부자 감세론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서 한 얘기가 아닌가 싶다”며 “부자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성준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BBS 라디오에서 “종부세에 어떤 저항감이 있다고 해서 그걸 폐지하겠다고 단순히 던지는 것은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훈식 선대위 정무조정실장은 MBC 라디오에서 “불만 많은 사람들 표만 얻으려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한편 이날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윤 후보의 종부세 재검토에 대해 “윤 후보는 지난주 봉하마을을 방문해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이 그립다’고 했는데 집 부자에게만 다정한 대통령이 될 생각인가”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모두발언으로 “고액의 부동산 가진 사람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헌법적 가치에 따른 조세의 일반 원칙”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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