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군청 김영환 환경과장
▲ 성주군청 김영환 환경과장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참외의 고장으로 알려진 성주는 환경에서도 전국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군은 환경에 대한 문제만큼은 철저히 관리하며 ‘최고 수준의 친환경 도시’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대 규모의 참외농사로 인해 폐비닐 처리 등 환경문제가 가장 심각했던 성주군이 최근 환경 분야 우수 지자체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환경행정 전문가로 인정받는 김영환(58) 환경과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김영환 과장은 1991년 11월 환경직으로 성주군청 환경과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후 대부분을 환경 업무를 도맡은 자타가 공인하는 환경 분야 만물박사이다.

그는 △쓰레기 매립장 △소각장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분야의 부지를 마련했다.

또 이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2024년에 축산폐수와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재활용 가능한 바이오시설을 건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도 김 과장은 환경에 대한 문제만큼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양보와 타협을 하지 않는다.

이 같은 업무 추진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는 2013년 성주 일반산업단지폐기물매립장에서 문제가 불거졌을 때다.

당시 성주공단 폐기물 매립장 업무를 담당하던 환경 업체가 허가 받은 후 4년 만에 매립용량의 97%를 반입 받아 조기에 사업 이익을 달성한 후, 종료 신고도 없이 방치한 것이다.

그는 대구지방환경청에 직권 폐쇄조치 할 수 있도록 끈질기게 요청해 결국 2020년 1월에 매립장에 대한 폐쇄 명령을 받아 냈다.

이후 지난 9월 매립 종료 공사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매립가스 및 지하수 배제, 침출수 처리, 차수시트 설치, 최종 복토공사를 위한 시설공사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김 과장은 ‘불법 폐기물과의 전쟁 선포 및 불법 행위 ZERO 추진단 운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성주가 대도시 인근에 위치한 한적한 지역이다 보니 영세한 폐기물 업체들이 불법 투기와 매립 등을 일삼는 일이 자주 벌어졌었다.

김 과장은 이 같은 불법 행위를 뿌리 뽑고자 지난해 10월 군청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불법폐기물 ZERO추진단’을 구성해 상시로 불법행위를 단속했다.

그 결과 올 들어 환경 관련 불법행위가 90% 이상 감소했다.



김 과장의 업무 추진 중 또 하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국립공원 가야산의 신규탐방로 개설’과 ‘사유지 공원구역 해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이다.



성주군이 가야산 종주 코스를 만들고자 추진 중인 가천면 법전리~칠불봉을 잇는 가야산 자락 신규 탐방로(2.8㎞) 지정을 위한 공원구역 해제 집단 민원인 주민 숙원사업을 실현한 장본인이다.



그는 이를 위해 환경부와 경북도에 수십 차례 넘게 업무 협의를 하는 등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환경부의 저지대 탐방로 개방을 추진했다.

이어 가천면 법전리~수륜면 봉양리의 가야산 둘레길 탐방로 6.2k㎞ 구간을 지난해 7월1일부터 개방해 가야산 생태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는 환경과 관광을 접목해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한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1972년에 가야산 국립 공원구역에 편입돼 50년 동안 각종 규제와 사유재산권 행사 제약으로 고통 받는 군민들을 위해 국립공원 안에 있는 사유지를 공원구역에서 해제하도록 추진했다.

조만간 환경부는 이에 대한 고시를 할 예정이다.

김영환 과장은 “성주군은 전국에서 참외농가가 가장 많은 만큼, 영농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비닐의 처리 문제가 환경 분야의 큰 문제다. 앞으로 재활용 업체를 활용해 폐비닐 반입·운반처리 시스템 구축, 비닐류 분리수거함 설치 등을 추진해 ‘깨끗한 성주 만들기’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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