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자원과 연계한 통합 건강환경 조성||달서구형 원스톱 건강관리로 주민 만족도 높여||

▲ 대구 달서구보건소 전경.
▲ 대구 달서구보건소 전경.






대구 달서구는 한 때 인구가 60만 명에 육박할 만큼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주민이 사는 도시로 꼽힌다.

소규모 기초단체 두세 곳과 맞먹는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달서구보건소의 하루는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달서구보건소는 그동안 죽전동의 임시청사에서 업무를 보다 2018년 5월부터 리모델링이 완료된 구청 별관으로 옮겨 업그레이드된 시설에서 수준 높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소는 청사 이전을 계기로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해 신속하고 정확한 검진이 가능토록 했다.



55만 명에 달하는 주민에게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 벅찰 정도이지만, 지난해부터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가 창궐한 탓에 모든 직원들이 빈틈없는 방역 업무에도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보건소의 역할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 맞춰 달서구보건소는 단순한 지역민의 보건을 담당하는 소극적인 업무를 넘어 감염병 위기 대응력 강화, 지역사회통합돌봄 서비스 확대 등 광범위한 보건·복지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달서구는 성서권역 주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는 성서보건지소를 2013년에 개소해 공공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2018년 리모델링을 마친 달서구보건소 청사에 영상의학실, 물리치료실 등 다양한 최신 시설과 장비가 마련돼 주민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지역 어르신들이 치매 걱정 없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치매안심센터가 2019년에 개소하기도 했다.





◆지역자원과 연계한 통합 건강환경 조성

달서구보건소는 인근의 계명대 동산병원, 구병원,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의료기관 및 공공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료·복지 서비스 향상에 나서고 있다.



우선 이들 기관과 협력해 의료취약계층인 다문화 이주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매년 무료 암 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과 500세대 미만 공동주택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 최초로 주민 밀착형 국가 암 검진 홍보단을 구성해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암 예방수칙을 알리는 의료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확산한 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및 발열 환자의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지역 7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호흡기전담 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소 내에 한방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전문 진료 영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한방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양의학과 한의학의 균형 잡힌 진료 시스템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 달서구…원스톱 건강관리

보건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올해부터 비대면 교육 방식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언택트 구강관리에 나서고 있다.

주민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영양과 운동 등에 대한 정확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줌(ZOOM), 카카오 채널, 유튜브,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한 스마트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스톱 통합건강관리실을 운영해 주민이 한 차례 방문으로 전문가로부터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검사 및 체성분 분석을 통해 영양사와 운동처방사, 간호사의 전문적인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소는 또 심뇌혈관 질환이 의심될 경우 조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시스템을 완성했다.

금연과 치매관리 등의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게 클리닉과 안심센터를 연계하며 스마트 달서구의 이미지에 걸맞은 원스톱 보건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달서구보건소는 2017년, 2019년, 2020년에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달서형 미래 공공보건서비스 구축

달서구가 내년부터 스마트 도시 달서를 완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따라 보건소도 보건 분야에 스마트 시스템을 접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관리 및 건강행태 개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이동 상담차의 기능을 확대해 언택트 정신건강 검진 서비스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도시재생 인정사업에 선정된 내년 1월에 착공하는 희망나눔통합센터에 정신건강복지센터, 노인복지관, 카페, 실내놀이터 등의 보건 및 복지 관련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지자체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2021 대한민국 지식혁신 스마트시티 우수상’을 받은 달서구는 다양한 첨단 기술을 의료에 접목해 지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의료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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